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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교사 동급생 공포에 떨게한 '전학' 초등생, 심리치료 받는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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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기막힌쌤의 진짜 교직실무'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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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생이 동급생을 폭행하고 교사에게 폭언을 일삼아 논란이 일자 교육당국이 해당 학생에 대한 치료 절차에 나섰다.

25일 YTN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측은 12살 A군의 병원형 위(Wee) 센터 입소를 결정했다. 단순 징계나 처벌보다는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병원형 위(Wee)센터는 정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기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전문치료와 대안교육을 동시에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해당 학교를 관할하는 익산교육지원청은 A군에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데 A군 학부모와 뜻을 모았다.

A군은 지난달 16일 학교폭력으로 해당 학교에 강제 전학을 왔다. A군은 등교한 첫날 교과서 신청과 관련해 교사의 부당 지도를 주장하며 난동을 부렸다.

당시 A군은 "선생이라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기강을 잡고 XX이야"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후 교장과 면담한 후 2교시에 무단 조퇴를 했다.

5일 후인 지난달 30일에는 같은 반 학생에게 폭력을 가했다. 이를 본 담임교사가 제지하자 A군은 욕설을 하며 오히려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진 수업 시간에서 A군은 수업 시간 내내 해당 교사에게 "급식실에서 흉기를 가져와 찌르겠다"고 협박하며 교사에게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다. 자신의 태블릿 PC로 노래를 크게 틀어 수업을 방해하는 등 문제 행동을 일삼자 같은 반 학생들은 선생님을 보호하겠다며 영상을 찍었다. 이를 본 A군은 "강제전학을 가도 나중에 찾아와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자 A군은 오히려 아동학대로 경찰관을 신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군은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물통에 넣어 죽게 만든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후 심각성을 느낀 학교 측은 A군과 그의 부모에게 분리조치 등을 안내했고, A군 학부모는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학교 측과 협의했다.

하지만 A군이 등교 중지를 마치고 돌아올 것을 예고하자 해당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는 공포에 떨었다. 익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군을 조치해달라는 학부모들의 탄원이 이어졌고, 이 사건이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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