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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동훈 "일등석 안 탄다"…FBI 방문 앞두고 파격 지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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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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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추진하면서 퍼스트 클래스(일등석)가 아닌 비즈니스 항공편 예약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주례간부회의에서 지난 22일 추진 중인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항공편을 비즈니스로 예약하라고 지시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과 기획재정부 예산집행 지침 등에 따르면 국무위원(장관급)은 일등석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은 일등석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출장의 경우 미국 출발 항공편은 원래 일등석 항공편이 없어 비즈니스 항공편로 예약했다. 대신 귀국 항공편은 규정과 관례에 따라 일등석으로 예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장관은 경제 상황이 어려우니 비용 절감을 하라는 차원에서 해당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최근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작은 곳에서나마 예산을 절감하자’는 등의 취지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 항공권의 차액은 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 FBI에 직접 방문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확인할 계획이다. 새정부는 새로 출범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미국 FBI와 유사하다고 강조해왔다.

한 장관은 최근 대변인실에 법무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동정을 게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 장관 동정 대신 법무부가 운영하는 제도와 법안 소개 등 내용으로 교체돼있다.

앞서 한 장관은 직원들이 자동차 문을 여닫아주는 ‘의전’을 금지하고,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고서·문서 등에서 장관을 포함한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빼도록 지시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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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정책현장 방문을 위해 경기도 안양시 정심여자중고등학교(안양소년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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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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