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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주혁이 6년간 욕설·폭행”→“친구 얘기” 말 바꾼 제보자…보도 매체 “일관성 있어”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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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근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배우 남주혁(사진) 측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매체와 익명의 제보자를 형사 고소한 가운데 제보자가 주장을 번복했다.

앞서 20일 한 매체는 남주혁과 중,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A씨의 제보를 받아 남주혁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매체에 “남주혁이 일진 무리와 함께 어울려 다녔으며 괴롭힘을 당한 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며 “급식시간에 몸으로 밀며 새치기를 한 것은 기본이고, 욕설을 하며 때리는 것 또한 매일 같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매점에서 빵을 사 오라고 시키는 일명 ‘빵셔틀’ 또한 빈번하게 벌어졌다“며 “뒷자리에서 샤프심을 던지는 등 굴욕적인 행동을 했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피해를 보는 것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A씨는 이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으며 매체는 제보자 A씨보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한 당사자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남주혁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최초 보도기사에 관해 배우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최초 보도를 한 해당 매체 기자 및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25일 해당 매체는 피소 이후 남주혁의 학교폭력 관련 기사를 수정했다.

당초 6년 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보자는 6년에서 2년으로 돌연 말을 바꿨다. 또 직접적인 피해 사실을 호소했던 제보자는 본인의 피해 사실에서 친구의 피해 사실로 주장을 정정했다.

또 제보자는 샤프심을 던졌다는 주장 역시 남주혁이 아닌, 다른 동급생에게 당한 것으로 바꿨다.

제보자의 주장을 기사화한 해당 매채 기자 A씨는 머니투데이에 “제보자의 말이 처음과 일부 바뀌었다. 6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건 제보자의 개인적인 얘기다. 남주혁의 학교폭력은 고등학교 2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제보자는 처음에 남주혁이 한 행동과 다른 친구가 한 행동을 구분을 짓지 않았다. (피소 이후) 매점에서 빵을 사 오라고 시키고, 새치기·욕설을 했다는 것만 남주혁이 한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제보자에서 제보자의 친구로 바뀐 것에 대해 기자 A씨는 머니투데이에 “제보자가 친구의 이야기인 점을 감춰달라고 했다. 내용이 구체적이라 피해자가 특정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보자가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를 앓고 있어 소통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A씨는 기사를 내릴 의향은 없다며 머니투데이에 “소속사에서 정정보도 하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제보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꽤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확실히 사실이 아니라는 느낌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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