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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혀 만지고, 회식 불참하면…" 포스코 여직원 '지옥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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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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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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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남성 직원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구체적인 상황을 밝혔다.

25일 피해자 A씨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A씨의 상사인 B씨는 3년전 쯤 A씨 부서의 리더로 부임, 유일한 여자 직원인 A씨를 포함해 50여 명의 직원을 이끌었다.

A씨는 이날 오전 뉴스1과의 문자 대화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됐을 때도 그가 이 부서로 온 뒤로 단체 회식이 잦았다"며 "(회식에 참석 안하고)집에 가면 '인사 평가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식으로 말을 해 억지로 자리에 남아있었고 이 영향으로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식 때 옆에 앉혀서 술을 따르게 하고 수시로 신체적 접촉을 하는 B씨의 만행을 고발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B씨가) 포스코 노경협의회에서 근로자 측 대표를 맡아 회사에서 임원에 준하는 특별대우를 받기도 했기에 고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7일 수시로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추행을 하고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혐의(특수유사강간 등)로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또 같은 부서 직원 3명도 근무 시간에 사람들 앞에서 외모 평가나 음담패설로 모욕감을 준 혐의(성희롱 등)로 고소했다.

A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휴직한 상태다. 포스코는 B씨를 보직 해임하고 피고소인 4명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3일 여직원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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