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상하이 대표 매장 닫은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의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이 판자로 봉쇄된 모습. 간판도 사라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인 H&M이 24일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강력한 봉쇄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의 코로나 억제 정책과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에 따른 것이다.

H&M은 이달 초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가 끝나자 현지 플래그십 매장의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3층 규모의 해당 매장은 몇 주 만인 23일 판자로 덧씌워졌고, 간판도 사라졌다.

H&M 측은 오는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 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H&M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 500개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376개의 매장만 중국에 남아있다.

H&M은 지난 2020년 9월 성명을 통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비판했다. 회사는 “신장의 강제 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발끈한 중국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다른 패션 브랜드들도 불매 운동 목록에 올랐으나, 제일 먼저 ‘신장 문제’를 건드린 H&M의 피해가 가장 컸다. 타 브랜드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면, H&M은 징둥닷컴 등 주요 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없다.

[오경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