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상반기 실적 발표 앞두고 '침묵'
H&M 중국 상하이 매장의 모습 |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M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은 이달 초 문을 열었으나 지난 24일 간판이 사라진채 판자로 막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M은 이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오는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이유에서다.
H&M은 지난 2007년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중국에 진출해 매장을 빠르게 확장했다. 지난해 초 중국 전역에 500개 이상 매장이 있었지만,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376개만 남아있다.
앞서 H&M은 지난 2020년 9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강제 노동 의혹이 제기된 신장 지역의 어떤 의류 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이곳에서 생산된 면화도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장은 중국 내 면화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한다. 당시 중국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지난해 뒤늦게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도 같은 이유로 신장 면화 사용 중단 의사를 밝혀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H&M은 신장산 면화 수입 중단에 가장 먼저 나서 소비자 반발이 더 심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판로가 막혀 있다. 티몰과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가 없다.
국제연합(UN) 전문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위구르인들과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들을 포함한 100만명 이상이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대규모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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