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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기름값 7주 연속 상승... 리터당 2000원 미만 전국서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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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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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한 지난 19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의 숫자가 뒤죽박죽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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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7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지 않는 주유소는 각각 전국에서 단 한 곳씩 뿐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127.50원, 경유 판매 가격은 2143.9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 11일 리터당 2064.59원으로 종전 최고가(2062.55원)를 갈아치운 뒤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유도 지난달 12일 1953.29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가(2008년 7월16일 1947.75원)를 넘어선 뒤 연일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천장 없이 오르는 기름값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가격이 2000원 아래인 곳은 찾기 어려워졌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이하인 곳은 경기 양평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1995원) 단 한 곳이다. 이를 제외한 전국 1만1000여개의 주유소는 모두 2000원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이하인 곳도 전북 순창의 자가상표 주유소(1950원) 딱 한 곳뿐이다. 서울 중구 소재 한 주유소의 휘발유(3096원)와 경유(3223원) 가격은 모두 3000원을 웃돌았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보면 6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4.8원 오른 리터당 2115.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전주보다 44.5원 오른 2127.5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93.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2124.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2107.8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2133.7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94.1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리터당 2080.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편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는 국내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 주요 정유사들의 투자 축소 등의 요인이 수급 불균형을 가져왔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달 11일 배럴당 131.45달러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이번달 들어선 배럴당 15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 경유 가격은 지난달 19일 배럴당 140.70달러에서 지난 21일 186.08달러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까지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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