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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첫 천만…마동석 펀치로 심폐소생한 극장가 [상반기 결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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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범죄도시2'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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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극장 정상화를 이룬 올 상반기였다.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범죄도시2'는 지난 11일 오후1시50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 실시간 배급사 집계 기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영화로는 '기생충'이 2019년 7월22일에 도달한 누적관객수 천만 돌파 기록 이후 처음으로 획득한 수치다. 외화를 포함하면 2019년 11월21일에 개봉한 '겨울왕국2'가 2019년 12월7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후 약 2년6개월 만에 나온 신기록이다.

이로써 '범죄도시2'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 마동석 주연 기준 4번째 천만 영화 및 역대 20번째 천만 관객 동원 한국 영화가 됐다. 또한 지난 23일 기준, 이 영화는 1172만 5561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며 '부산행'을 제치고 역대 흥행 19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범죄도시2'의 천만 돌파는 '극장의 부활'을 상징한다.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선언이 내려진 후 햇수로 3년차를 맞이할 때까지 한국 영화는 팬데믹 이전에 버금가는 흥행 성적을 내놓지 못했다.

팬데믹 시기 최소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7803명) '반도'(381만2250명) '모가디슈'(361만3984명) '이터널스'(305만132명)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755만 1884명)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510만 2355명, 5월19일 기준) 등이 있다. 현재 기준, '범죄도시2'를 포함해도 한국 영화는 세 편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각 영화들의 손익분기점을 생각했을 때 '흥행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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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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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는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가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2019년 한국 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해에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극한직업' 천만 돌파 등의 호조가 겹치면서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2억2667만8777명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는 일일 총관객수는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0년 한해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5952만3967명이었으며 2021년에는 6053만1087명이었다. 팬데믹 2년차에 상황이 조금 나아졌으나 예년의 관객수를 회복하는 데까지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였다. 그와 더불어 지난해에는 극장에 대한 정부의 방역 조치가 강화돼 극장에 영업시간 제한까지 생기면서 안 그래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던 관객수에 영향을 줬다.

극장 및 영화 관계자들은 이 같은 극장의 위기를 영화의 위기로 보고 우려를 토로하기도 했다. 영화 산업은 극장 매출이 새로운 영화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영화의 흥행이 다시 극장의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장의 실적 부진은 영화의 제작 및 배급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영화계는 지난해 12월 한국상영관협회와 극장사 등 영화 관련 단체들을 필두로 '영화업계 정부지원 호소 결의 대회'를 개최할 만큼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극장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5월부터 텐트폴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결정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특히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외화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도 5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그 뿐 아니라 지난 15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마녀 2'가 2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하고 있으며, 22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도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23일 기준 2022년 극장 총관객수는 4163만1138명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기록 만으로 2020년과 2021년 총관객수에 가까운 수치를 낸 것이다. 여름 성수기에 '헤어질 결심'과 '비상선언' '외계+인' '헌트' '한산: 용의 출현' 등 지난 3년간 개봉을 미뤄왔던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총관객수 1억명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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