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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韓 신차 폭격 본격화…수입차 시장 반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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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완성차그룹 스텔란티스가 대대적인 신차 공세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올해에만 한국 시장에 9종의 신차를 투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히는 중이다. 이달까지 4종의 신차를 출시했고, 하반기 5종의 신차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75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전동화 전략에 한국 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구상이다.

◆2021년 출범한 스텔란티스, 올해 韓 시장 정조준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비롯해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50:50의 비율로 합병한 다국적 완성차그룹이다. 산하 브랜드에 지프,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 피아트, 크라이슬러, 마세라티, 란치아, 알파로메오, 닷지, 아바스, 램, 오펠, 복스홀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모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브랜드들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FCA와 PSA의 합병이 이뤄진 배경에 완성차 산업의 불투명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분산된 해외공장의 제조 일원화를 이뤄내는 등 효율성 극대화가 의기투합을 이끌어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658만대) 5위에 오르며 합병 효과를 과시했다.

스텔란티스는 출범 이후 기존 핵심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 주력해왔다. 한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지프 외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2019년에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국내 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브랜드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야심이 그대로 읽힌다.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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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종 모델 ‘융단폭격’…“하반기 빠른 출고 자신한다”

스텔란티스가 한국 시장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부터다. 한국 시장에서 기존 PSA 판매를 담당한 한불모터스와 결별하고 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을 직접 아우르겠다고 선언했다. 3월에는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한국 시장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올해에만 9종의 신차를 한국에 투입한다. 신차는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연비 효율성을 높인 지프 ‘레니게이드’와 큰 폭의 디자인 개선이 이뤄진 ‘컴패스’ 부분변경,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국내 출시를 결정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5인승 모델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등이다.

푸조의 경우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한 SUV 모델 ‘3008’과 ‘5008’ 가솔린 모델이 포문을 열었으며, 다음 달에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308’의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뉴 308은 스텔란티스 출범 이후 푸조의 첫 완전변경 신차다. 3000만원 중반대의 높은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갖춰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DS오토모빌은 이달 1.2ℓ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을, 다음 달에는 준중형 크로스백 모델 ‘DS4’가 출시 대기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러한 신차 공세와 함께 물량 수급에도 만전을 기해 하반기부터 판매량 수직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청사진이다. 지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한 출고 어려움에 올해 1~5월까지 2636대 판매에 그쳤으며, 푸조는 846대, DS오토모빌은 41대, 시트로엥은 39대로 저조한 형편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는 물량 공급이 원활치 않아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뉴 컴패스 출시를 기점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 컴패스는 즉시 출고가 가능할 정도로 물량 확보가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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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출시 가시권…AS 인프라도 확대

스텔란티스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면 전기차 출시 계획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2023년 지프 최초의 전기 SUV를, 2024년에는 픽업트럭 ‘램 1500’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컴패스 부분변경 출시 행사에 참석한 아우만 사장은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75종 이상을 출시하면서 자사 모든 브랜드의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유럽 70%, 북미 40%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한국은 그 중간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75종의 전기차 출시는 14개의 방대한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만의 강점에서 비롯한다.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새로운 전동화 경험이라는 세분화한 브랜드 전략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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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AS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수도권에 밀집한 18개 AS센터를 내년에 경상도와 전라도로 확대하고, 2024년에는 30개로 늘릴 계획이라 밝혔다. 푸조와 DS오토모빌 역시 2024년까지 AS센터를 각각 20개까지 증설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아우만 사장이 한국에 부임하기 전 중국에서 2년 동안 대형 SUV 브랜드 알파로메오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판매 성과에 따라 한국 시장에 알파로메오 도입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텔란티스는 통합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고, 최근 들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완성차 업계의 생존경쟁이 스텔란티스라는 새로운 강자를 탄생시킨 만큼, 한국 시장에서 지프·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수입차 시장의 규모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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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ks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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