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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 발 물러선 옥주현, 김호영 고소 취하키로… “캐스팅 관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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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왼쪽부터 옥주현, 김호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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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친분 캐스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옥주현이 동료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공연 예정인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주연인 엘리자벳 역에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 옥주현과의 친분으로 이지혜가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호영은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이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옥주현은 SNS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김호영을 고소했다.

이후 1세대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박칼린·최정원·남경주가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내면서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소현을 비롯해 차지연·정성화·신영숙·전수경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성명에 동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옥주현은 SNS에서 ”뮤지컬 배우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며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악플러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 대응하겠다”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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