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박해일, 뜻밖의 대담함 있는 배우" [인터뷰 스포일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박찬욱 감독 / 사진=CJ ENM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배우 박해일과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진행된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에 대한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에 대해 "원래 조금 알던 배우다. 사석에서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함께 술도 여러 번 마시기도 했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소심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과감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극 중 해준이 시체 안치실에서 서래에게 '패턴을 알고 싶은데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제가 박해일에게 이 대사를 하기까지 조금 시간을 끌어달라고 요청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끌더라. 대사를 잊어버렸구나 싶어 '컷'을 부르려고 하는 순간, 대사를 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라면 그 침묵을 못 견딜 것 같은데, 박해일은 그렇지 않았다. 배우로서 뜻밖의 대담함과 모험정신이 있다. 예술적 선택에선 무모하리만큼 대담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