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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친중' 두테르테, 퇴임 앞두고 남중국해 공동 자원탐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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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신 외교장관 "위헌적 요소에 영토 주권 관련해 문제 있어"

연합뉴스

중국 해양경비정을 바라보는 필리핀 해양경비대원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아=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친중 행보'를 보여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남중국해 자원 공동 탐사 폐기를 선언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오도로 록신 외교장관은 전날 이같이 밝혔다.

록신 장관은 위헌적 요소로 인해 제약이 많고 영토 주권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발짝 더 나아가면 헌법에 위배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3년이 지났지만 달성한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 한 성사될 가능성도 없다"면서 "이런 이유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관은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취임 후 중국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남중국해 자원 탐사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이에 양국은 지난 2018년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석유와 가스 공동 탐사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무 협의체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필리핀 내 전문가들은 영토 주권을 포기하고 중국측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같은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필리핀이 자국 EEZ에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한편 두테르테의 후임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30일 공식 취임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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