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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통령실 "해경 지휘부 일괄사의 반려…감사원 감사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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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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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오늘(24일) 해양경찰청 지휘부의 일괄 사의 표명과 관련해 "일괄 사의는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께 오해를 드린 데 대해 해경 지휘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순수한 뜻을 존중하지만 현재 감사원 감사 등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일괄 사의는 반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봉훈 해경청장을 포함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청장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전국 지휘관들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저는 이 시간부로 해경청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근 우리 조직에 닥쳐온 위기 앞에서 부족하나마 조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을 비롯해 서승진 해경청 차장(치안정감), 김병로 중부해경청장(치안정감), 김용진 기획조정관(치안감), 이명준 경비국장(치안감), 김성종 수사국장(치안감), 김종욱 서해해경청장(치안감), 윤성현 남해해경청장(치안감), 강성기 동해해경청장(치안감) 등 치안감 이상 간부 8명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는 지난 2020년 9월 22일 새벽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뒤 38㎞ 떨어진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당시 해경은 이씨의 채무 등을 근거로 그가 월북을 시도하다 해상에 표류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2년 만인 지난 16일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수사했으나 북한 해역까지 이동한 경위와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발표를 뒤집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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