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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도 A도 아니라서…" 힘 싣는 삼성 '갤럭시 FE' 단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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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FE' 미출시 가능성 제기…수요 적고, 반도체 부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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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보급형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팬에디션(FE)'이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갤럭시S21 FE'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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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의 보급형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팬에디션(FE)'이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지 않자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2 FE'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FE 출시는 미지수여서, 2020년 '갤럭시S20 FE'를 처음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FE 라인업 단종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9월 '갤럭시S20 FE'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열며 해당 제품에 힘을 싣기도 했다.

초고가 프리미엄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갤럭시S20 FE'는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삼성의 효자폰' 자리를 꿰찼다. '갤럭시S20 FE'는 출시 첫해 4개월 만에 420만 대 팔렸고, 이듬해에도 연간 약 900만 대 수준의 판매기록을 세워 삼성전자 폴더블폰('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기록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갤럭시S21 FE'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시 시기가 밀리며 올해 1월에나 공개됐고 판매량이 전작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갤럭시S21 FE'는 지난해 6월부터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등 출시를 감지할 수 있는 정보가 있었다. 반면 '갤럭시S22 FE'는 올해 들어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 측은 FE 시리즈 출시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반도체 공급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FE 시리즈를 단종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 배경으로 최근 급부상한 중저가 제품군 '갤럭시A 시리즈'가 지목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지탱하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성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갤럭시A53·A73' 등은 갤럭시S 시리즈에 들어간 주요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모델 S 시리즈와 중저가 모델 A 시리즈 사이에 위치하던 FE 시리즈의 포지션이 더욱 애매해졌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도 FE 시리즈가 나오면 S 시리즈와 A 시리즈의 판매량을 서로 잡아먹는 일종의 팀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했다.

샘모바일은 "예산에 민감한 수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는 갤럭시A 시리즈와 같은 기기에 더 끌릴 것"이라며 "갤럭시A 시리즈는 대부분 가격대를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하며, 방수와 향상된 품질 등을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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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라인업 확대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판매량,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한층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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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갤럭시S22' 시리즈 제품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상 노트를 대체한 '갤럭시S22 울트라'가 등장하면서 '갤럭시S22'와 '갤럭시S22+'가 보급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까지 아우르는 구도를 형성했다. FE 시리즈의 입지가 애매해진 것이다.

해외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트위터에 "삼성이 FE 시리즈를 단종시키는 것과 상관없이 (FE 시리즈가)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FE의 존재가 갤럭시S를 다운그레이드 되도록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또한 갤럭시FE 시리즈의 단종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5% 감소한 13억1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수요도 줄어드는 데다,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생산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2억9500만 대에서 2억8000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FE 시리즈에 힘을 싣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라인업 확대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판매량,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한층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에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를 공개할 예정이다. Z폴드4는 화면 비율을 변경하고, 카메라 성능을 전작보다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Z폴드4, Z플립4 모두 전작의 부족한 지점을 개선하면서도 경쟁력을 감안한 가격을 책정해 폴더블폰 시장 활성화를 노릴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FE 시리즈가 점점 설 자리를 잃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중국 업체가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어서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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