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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내 성폭력 파문에 사과 "피해직원에 진심으로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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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학동 부회장 명의 사과문 발표
"책임 통감... 관련자 엄중히 문책할 것"
한국일보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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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 같은 부서 동료들로부터 3년 넘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23일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 피해 직원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는 지난 7일 같은 부서 직원 4명을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50여 명이 근무하는 부서의 유일한 여성으로, 해당 부서에서 3년 넘게 일하는 동안 동료 직원들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뒤늦게 해당 부서장을 보직 해임하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피고소인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으나, A씨가 지난해 12월 사측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이후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측은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윤리에 대한 추가적인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내 성윤리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수준을 면밀히 진단해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사과문 전문>

최근 회사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를 아끼고 지켜봐 주시는 지역사회와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회사는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회사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 피해 직원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회사는 2003년 윤리경영 선포 이후, 성희롱/성폭력,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 등 사내 윤리경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성윤리 위반 등 4대 비윤리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One-Strike Out) 제도를 시행하는 등 엄격한 잣대로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여왔습니다. 하지만 금번 사태를 통해 아직도 회사 내에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금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윤리에 대한 추가적인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내 성윤리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수준을 면밀히 진단하여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전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은 피해 직원 및 가족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2022.6.23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학동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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