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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4억 받는 '세네갈 축구영웅'…액정 깨진 아이폰 쓰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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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네가 금이 간 아이폰11을 든 사진이 찍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진 리버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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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축구영웅’ 사디오 마네(30)가 리버풀(잉글랜드)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22일(현지시간) “리버풀에서 마네를 영입했고,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30일까지”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4100만 유로(563억원) 수준이다.

마네는 2016년부터 6시즌간 리버풀에서 269경기에 출전해 120골-48도움을 올렸다. 리버풀 공격 트리오 마네-로베르토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를 한국 축구팬들은 ‘마-누-라 라인’이라 불렸다. 마네는 리버풀에서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22시즌 FA컵과 리그컵 등 6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네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리버풀은 올여름 벤피카 공격수 다윈 누녜스(우루과이)를 데려와 마네 공백을 메웠다.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스프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려고 하는 뮌헨도 마네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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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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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이적 시장 가치(몸값)는 7000만 유로(961억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네는 뮌헨에서 주급 25만 파운드(3억9798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가 이적하면서 그의 겸손한 행보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마네는 최근 고향 세네갈 밤발리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이 지켜본 가운데 ‘세네갈 축구영웅’ 엘 하지 디우프, 뉴캐슬 출신 파피스 시세 등과 진흙탕에서 축구를 했다. 마네는 프로 선수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결코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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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는 최근 고향 세네갈 밤발리의 작은 마을을 찾아 엘 하지 디우프 등과 진흙탕에서 축구를 했다. [사진 마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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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네는 고향에 아낌 없는 투자를 했다. 그가 45만5000파운드(7억2500만원) 이상을 지원해 건립한 병원은 34개 마을을 돕고 있다. 또 학교 건립을 위해 25만 파운드(3억98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학교에는 노트북과 4G 인터넷, 운동복도 제공했다. 또 밤발리 고등학교 우수 학생에게 400 유로(54만원)를 수여하며, 세네갈에서 매우 가난한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월 70유로(10만원)씩 지원한다. 최근 주유소와 우체국도 지었다.

2020년 마네가 금이 간 아이폰11을 든 사진이 찍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리버풀 동료였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준 선물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겸손함은 세상 사람들에게 교훈을 줬다. 마네는 2019년 “내가 왜 페라리 10대, 다이아몬드 시계 20개, 비행기 2대를 원할까요? 그게 나와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전 어릴적 배고팠고, 일해야 했고, 맨발로 축구를 했고,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고급 자동차, 고급 주택, 비행기를 전시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마네는 조국을 카타르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며 ‘세네갈 축구영웅’으로 대접 받고 있다.

마네는 리버풀을 떠나면서 “두 구단이 이적에 동의한 뒤 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들도 저처럼 슬퍼했지만 이 또한 삶의 일부”라며 “세계 최고인 리버풀 팬이 그리울 것 같다. 그들이 ‘Mane! Running down the wing’이란 노래를 불러줄 때 힘이 됐다. 난 서포터 다음으로 리버풀의 넘버1 팬이 될 것이다. 뮌헨에서도 경기 후 드레싱룸에서 리버풀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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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시절 사디오 마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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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에서 뛰던 마네를 리버풀로 데려왔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떠난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마네를 세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답을 못했던 클롭 감독은 이번에는 “‘월드 클래스 선수(World-class player)’, ‘진정한 구단 레전드(True club legend)’, ‘이상적인 롤 모델(Ideal role model)’, ‘완벽한 팀 동료(The perfect teammate)’,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Compassionate, caring person)’“이라면서 “하지만 오늘 가장 적절하면서 말하기 어려운 세 단어는 ‘Will miss you(그리울 거야)’”라고 말했다.

팀 동료 살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꽤 오래 함께했다. 모든 시간이 고맙고 새로운 도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 널 그리워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마네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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