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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 리액션] '거취 불분명' 황인범, "브라질전 후 생각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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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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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서울)]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FC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7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팔로세비치 골로 앞서가다 후반 2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만큼 부상자 속출이 뼈아팠다. 전반전 내내 좋은 수비를 보인 오스마르가 하프타임에 발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가 됐다. 오스마르가 빠지자 좋은 수비력을 유지하던 이상민도 흔들렸다. 안익수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정적 패인으로 지적했을 정도였다.

황인범도 이탈했다. 후반 중반 경합 상황에서 새끼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가 됐다. 중심을 잡아주던 오스마르, 황인범이 빠진 건 서울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역전패란 결과까지 나왔다. 팬들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새끼손가락에 통증을 입었다.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부러진 것 같은데 일단 껴놓았다. 병원에 가서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다"고 부상 정도를 전했다.

경기가 열린 날, 국제축구연맹(FIFA) 임시규정 발표가 나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FIFA는 러시아 리그 외국인 선수 보호를 위해 6월 30일까지 단기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었는데 전쟁이 길어지며 연장을 했다. 루빈 카잔에서 서울로 오며 단기계약을 체결한 황인범 거취가 더욱 불분명하게 됐다.

서울은 잡을 의사가 있다. 서울 팬들도 황인범을 원한다. 경기 후 "함께 뛰자 인범"이라고 외치며 황인범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중요한 건 황인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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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진전된 상황은 없다. 이미 여러 연락을 받았는데 날 진정으로 원한다고 느낀 클럽은 없었다. 나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와 팀에 미안하다. 잠이 안 오더라. 고민이 크다. 서울 구단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남아달라고 어필을 하는 건 축복을 받은 일이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언제 정해질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브라질전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황인범이 선발로 뛰었던 브라질전에서 벤투호는 1-5 대패를 당했다. 황인범은 "브라질전 전에 성장을 위해서 날 써주는 팀으로 갈지, 아니면 많은 돈을 주는 팀으로 갈지 고민을 했다. 브라질전을 치른 후 그런 고민을 할 처지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에 못 나가도 세계적 선수들과 겨뤄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나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상위권 리그에 무조건 갈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감독님과 통화를 하고 이적을 해도 못 뛸 수 있지 않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팀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장승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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