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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금요일'제안한 카카오…'메타버스 근무제'는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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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 출처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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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최근 논란이 됐던 '메타버스 근무제'를 수정해 내부에 공지했다. 지난달 31일 재검토를 발표한 지 8일 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하루 전인 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음성채널 연결과 주1회 오프라인 회의를 '의무'에서 '권장'으로 변경하고,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 제도는 기존 오후 1시~5시에서 오후 2시부터 5시로 1시간 단축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장소에 상관없이 텍스트, 음성, 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활용해 자유롭게 근무하는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을 예고하고, 가이드라인인 '그라운드룰'도 마련했다. '주 4회 원격근무', '주 1회 오프라인 회의'처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형태다.

하지만 발표 하루 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그라운드룰에 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음성채널을 이용하려면 음성채팅 기능이 있는 소프트웨어에 접속해 8시간 동안 스피커를 켜놓아야 하고, 코어타임 도입 등으로 인해 기존에 도입됐던 유연근무제가 사실상 폐지됐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동의하는 여론이 형성되자 카카오는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이번 수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근무제 수정안과 함께 '놀금(출근하지 않는 금요일)' 제도를 격주로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놀금 제도가 도입된다면 수정된 메타버스 근무제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라운드 룰을 변경하고, 격주 놀금 제도 도입을 제안하는 내부 공지가 있었다"라면서 "세부 실행 내용은 확정 전"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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