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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일본 로봇산업 활기…엔화약세·자동화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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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의 로봇 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 중심의 일본 증시에서 엔화 약세가 좋은 신호가 된데다 인력난으로 인해 생산설비 자동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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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3월 산업용로봇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련 대표주인 화낙과 SMC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0.1%와 11.2%였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선진국 증시를 아웃퍼폼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띠고 있다”고 봤다. 수출주의 1개월 수익률은 7.4%로 같은 기간 내수주가 마이너스 0.5%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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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증시가 선방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금리 인상의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부터 매월 475억달러를, 9월 이후 연말까지 매월 950억달러 한도로 양적 긴축을 실행할 계획이다. 최근 확인된 미국의 4월 M2 통화량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812억달러 줄었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도 +8%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민병규 연구원은 “긴축의 영향이 모두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유동성 지표의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출 주도형인 일본 증시에서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인 점이 혜택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케이225지수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5%로 선진국(1.6%)을 웃돈다. 일드커브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은 4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10년물 국채를 0.25% 수준에서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민병규 연구원은 “수출주 중에서도 글로벌 인력난으로 인해 생산설비 자동화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와 로봇 사업은 구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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