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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석열 사단' 출신들이 '금융계의 검찰'인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인 서울남부지검장의 수장으로 오면서 두 사람이 빚어낼 상승효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검찰 내에서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특수통입니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양 지검장이 29기로, 32기인 이 원장보다 3기수 위지만 나이로는 이 원장이 50세로 양 지검장보다 한 살 많습니다.
두 사람은 2016∼2017년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당시 특검팀 수사팀장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둘은 이용복 당시 특검보가 이끄는 수사2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맡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구속기소 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했을 때도 두 사람은 그 휘하에서 중요 직책을 맡았습니다.
양 지검장은 특수3부장, 이 원장은 특수2부 부부장검사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는 양 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 연구관으로 그를 보좌했고, 이 원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와 갈라섰을 땐 두 사람도 한직을 돌았습니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각각 서울남부지검장과 금융감독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한 데 이어 '금융계 검찰'인 금융감독원 수장에도 사상 첫 검찰 출신이 임명되면서 양 기관의 공조는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재출범한 합수단에는 금감원 소속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 등 유관기관 파견 직원들이 검사실에 직접 배치돼 자료 분석과 자금 추적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합니다.
양 기관 수장이 서로의 업무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척하면 척'으로 손발이 맞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두 사람 모두 취임 일성으로 '금융질서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양 지검장은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해달라"고 강조했으며, 이 원장도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선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들 '펀드 사건'에는 이전 정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어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 지검장은 아직 처리되지 않은 라임 펀드 관련 사건 등도 이미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원장은 취임 첫날인 어제 금감원 기자실을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라임 펀드 사건 등과 관련해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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