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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가 고 미우라 겐타로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중단된 만화 '베르세르크' 연재가 재개됩니다.
일본 출판사 하쿠센샤는 베르세르크의 연재가 오는 24일 발매 예정인 만화잡지에서 재개된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들려준 스토리와 그가 남긴 메모, 캐릭터 디자인 등을 토대로 친구이자 작가인 모리 고지와 미우라의 제자들이 활동하는 만화 스튜디오가 연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출판사는 "미우라 겐타로는 생전에 친한 친구이자 만화가인 모리 고지에게 베르세르크의 스토리와 에피소드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출판사는 "오랜 시간을 미우라와 보낸 우리들의 머리와 마음에는 미우라의 생각이 쌓여 있다"면서, "그것을 팬들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고 이야기를 끝내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낀다"고 연재 재개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미우라가 만들려고 했던 원고를 우리들이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우라가 이야기했던 것에서 절대 일탈하지 않도록 만화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리는 "미우라 자신이 말한 에피소드만 하겠다. 살붙이기는 하지 않겠다"며, "당연히 완전한 형태는 되지 않겠지만 미우라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거의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난 1989년 연재가 시작된 베르세르크는 단행본 기준 세계 각국에서 누적 5천만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재를 시작한 지 30년이 넘도록 완결되지 않았지만 미우라가 지난해 5월 급성 대동맥 박리로 갑자기 숨지면서 연재가 중단됐습니다.
(사진=하쿠센샤 제공, 연합뉴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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