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전 국회 부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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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밀어내기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6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최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비판에 대해 “윤핵관이 윤리위원회를 통해 어느 정도 경고해줘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당대표직에서 끌어내리고 싶다는 그런 심중과 의지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장성철 교수는 “중진의원이라면 당대표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설득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게 맞지 저런 식의 공개적인 저격은 다른 의도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며 “ 윤리위에서 어느 정도 징계절차가 진행되면 당대표직에서 내보내야 돼 라는 명분을 쌓아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윤핵관들의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윤리위에 있는 몇 분과 통화를 해봤는데 6월 24일 날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정도의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6월 24일 전까지 당은 시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 전 부의장이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외국에 가서 여러 외교 활동을 하는데 뒤에 앉아서 공격하는 것은 결코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정 전 부의장은 6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 때문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정 전 의장 페이스북 글 30분 만에 페이스북에 “그래도 기차는 간다”고 맞섰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발족한 것에 대해 “조금 성급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장성철 교수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당시 캠프 공보팀장으로 일했고 김무성 전 의원 보좌관,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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