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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네이버 파괴적 협력…세계 최초 5G 특화망·클라우드 기반 '로봇 놀이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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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5G 특화망 장비와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결합시켜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1784)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등 각종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5G 특화망 솔루션 부문에서 이번 파괴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 제공 = 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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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삼성전자와 네이버 신사옥을 5G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술로 움직이는 세계 최초 배달로봇 놀이터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끈다.

세계 5G 특화망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부문 한국 최고 기업이 전략적으로 손을 잡은 사례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2일 공동 배포한 자료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국내 최초의 '이음5G(5G 특화망)' 서비스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은 전문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에서 직접 5G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음5G 전용 장비를 네이버 '1784'에 이식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3월 양사 간 '5G 특화망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맺고 정부로부터 최근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양사 실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사실이다.

양사 관계자는 "이음5G에 연결된 클라우드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 수십, 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들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다"며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하면서 각종 로봇이 '1784' 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당 솔루션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음5G 전용 통신 장비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에서 통신을 연결하는 신경망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업로드가 요구되는 기업에 특화해 우리의 전용 장비는 업로드 주파수 비중을 일반 통신망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 할당한다"라며 "이를 통해 한 번에 많은 로봇들의 데이터 업로드가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 협력의 모멘텀은 네이버가 미국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해 기술력을 확인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었다. '두뇌없는 로봇'으로 설명되는 해당 기술은 로봇 자체에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아도 5G 특화망을 통해 로봇들을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1784' 사옥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실증해 향후 제조, 물류, 항만,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부문 세계 기업들에 이음5G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한상영 전략·기획 총괄은 "'1784'는 네이버 첨단기술이 융합된 건물이자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라며 "삼성전자와 이음5G를 확산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장용 상무도 "네이버와의 이번 협력은 미래 기술에 대한 양사 비전과 기술력이 결합돼 시너지를 창출한 첫 사례"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5G 특화망 생태계를 구축해 교통, 병원, 학교 등 다양한 분야로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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