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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지호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정상, 데뷔 14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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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지호가 우승.후 캐디로 함께 한 아내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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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이웅희기자] 양지호(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7260야드)에서 계속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박성국(34)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출발한 양지호는 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6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고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며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성국과 우승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박성국이 17번 홀(파4) 티샷 실수를 하는 등 2타를 잃어, 양지호가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양지호는 캐디를 맡은 아내 김유정 씨의 조언에 힘입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지호가 우드로 투 온을 노리려고 하자, 김 씨는 우드를 받아 백에 꽂으며 안전한 공략을 추천했다. 아이언으로 스리 온 시킨 뒤 5~6m 가량 버디 퍼트를 놓치긴 했지만 파에 성공해 포효했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해야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박성국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떨어졌고, 벙커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는데만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양지호는 경기 후 “사실 그때(18번 홀 세컨드 샷때) 우드로 갖다 꽂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원래 하던 대로 안전하게 치라고 해서 와이프 말을 듣고 클럽을 바꿨다”며 미소지었다.

2008년 데뷔 이후 우승 경험이 없던 양지호는 데뷔 14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2년 일본 2부 투어와 2016년 국내 2부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 이전 양지호의 최고 성적은 이달초 GS칼텍스 매경오픈 4위였다.

한편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박은신은 3언더파 285타로 양지호, 박성국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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