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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지현 “제 혁신안 수용한 윤호중에 감사”… 민주 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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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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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성 다툼까지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29일 전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가진 긴급 간담회 결과를 전하며 “제 혁신안을 수용해주신 윤 위원장과 비대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써 “어제 우리당 지도부가 제가 제안했던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 당은 선거 이후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 실천하기로 결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정립한 것이다. 민주당 쇄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대위원장이 된 지 76일 만”이라며 “당 혁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마음 조였을 우리 당 후보들께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새로 뽑힌 민주당의 지방 일꾼들과 함께 국민의 삶과 청년의 희망을 지키는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것처럼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실천해온 정당이다. 기득권과 온정주의에 빠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난 대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제 다시 개혁정당, 혁신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정하고 결의를 확고히 했다.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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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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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전날 긴급 비상대책위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가 끝나고 민주당은 “지도부가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여러 가지 지금 사태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이 ‘586 용퇴론’ 등을 놓고 윤 위원장과 마찰을 빚은 것과 관련해 “두 분이 향후 이런 일 없이 손 붙들고 단합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같은 마무리는 민주당 내에서 고성 다툼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 25일 이후 3일 만이다. 당시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대국민 호소와 함께 586 용퇴론 등을 제안한 것에 불쾌함을 표하며 책상을 치고 회의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위원장이 27일 윤 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했으나, 불과 5시간30여분 만에 “윤 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재차 파열음을 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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