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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울 구청장 판세 희비…국힘 '고삐 죈다' vs 민주 '지지층 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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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편집자 주
대통령선거 이후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울의 경우 앞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물론 구청장과 시의회 등을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24개 구청장을 휩쓸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대선 승리를 등에 업은 국민의힘이 얼마나 회복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뜨거운 서울 구청장 선거상황과 판세를 연속해 보도합니다.
노컷뉴스

서울시장 지지호소 선거운동.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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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지지호소 선거운동.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글 싣는 순서
①'정치 1번가' 종로 격전 점화…더민주 '위기' 국민의힘 '공세'
②'재도전' 강남·송파 민주당구청장, 국힘의 '후보홍수' 넘어설까
③어수선하고 뜨거운 '서울도심' 중구…구청장 선거법 위반 논란 등 변수
④분출하는 용산, 재개발·집무실 이전 이슈에 '천당과 지옥' 오간다
⑤채현일 영등포 수성할까…보수세 우위? 2030 유입 '변수'
⑥3선 구청장 물러나는 민주 텃밭…'동대문을 열어라' 각축
⑦양천·강서, 김수영의 안정감 · 국힘의 '대선바람' 그리고 '청년 엘리트'
⑧마포·서대문·은평 구청장 대진표 완성… '민주당 텃밭' vs '尹·吳 바람'
⑨청년인구 비중 전국 1위 관악…박준희·이행자 4년만의 리턴매치
⑩'노도강' 동북권 쌍두마차 노원구·도봉구 민심이 움직인다
⑪'마용성' 막내 성동구 민심 파도 탄다…서민·청년·중산층 어떻게 보듬나
⑫서울 구청장 판세 희비…국힘 '고삐 죈다' vs 민주 '지지층 결집 호소'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25개 구청장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수도권 권력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구성 못지 않게 서울시장과의 협력과 견제 원리가 동시에 작동하는 만큼 서울지역 민심의 향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3~24일 이틀간 진행한 25개 구청장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곳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12곳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3곳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 우세를 보였다.

4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서초구 단 한 곳을 제외한 24곳을 민주당 구청장이 차지했다. 문재인정부의 출범과 박원순 전 시장의 연승 분위기가 바람을 타며 서울시의회까지 파란색 깃발을 꽂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대선에서 민주당을 불과 0.73% 격차로 신승한 뒤 치러지는 첫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양측에게 사활을 건 선거가 됐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한 판세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대선 패배 후 망연자실한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가 적은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과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서울시 투표율은 21.2%로 평균을 웃돌았다.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 19.10%보다 증가한 수치다. 8년 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1.14%에 그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격변 상황에서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과적으로는 25개 구청장 자리 중 국민의힘이 몇 개를 차지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추이로만 보면 국민의힘 구청장은 최대 20명 안팎까지 늘어날 가능성 있고, 민주당은 5곳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압승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결과는 1% 미만에서 등락을 갈랐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의 과표집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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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대진표.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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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대진표. 노컷뉴스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눌렀던 서초·강남·송파·강동·동작·종로·용산·마포·양천·영등포·동대문 등 11개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광진, 성동, 중구 3곳을 꼽았다.

중랑·노원·도봉·강북·성북·은평·서대문·강서·구로·금천·관악 11개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에 이겼던 지역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종로 등 도심권과 강남 등 동남권을 중심으로 한강권역을 낀 지역들이 국민의힘에 표를 던진 반면 동북·서북·서남권 외곽이 강하게 버티는 형세다.

민주당 현역 구청장이 나서는 곳은 3선 연임제한과 보궐출마, 공천탈락으로 물러난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11곳이다.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지만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경합 또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하는 이유다.

서울시장 선거가 구청장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10~20% 안팎으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들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세결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제기되지만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경합지역이 많아 민주당이 서울 수도권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는데 곤혹스런 상황이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출신 지역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인천시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적극적인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여론조사 업체의 과표집 논란을 부른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승리를 예상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간 뒤집힌 결과가 나온 이후 이 후보가 서울과 지근거리인 계양에서 발을 거의 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구청장 후보측 인사는 "대선 승리의 흐름을 가져와야 하는데 후보들이 긴장감을 놓치 못하고 있다"며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만 기댈 수 없다. 대선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한 시의원은 "민주당이 백중열세 속에 서울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최소 절반 이상의 승리를 가져와야 폭주하는 여당과 지방권력을 견제할 수 있다"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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