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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제선 승무원 2년2개월 만에 방호복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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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방호복을 다음달부터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항공기 방역 조치 완화 내용이 담긴 지침을 조만간 항공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이 방호복을 입지 않게 되는 것은 2년2개월 만이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에게 기내에서 방호복과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기내 확산 방지와 승무원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다.

승무원들은 승객이 탑승하기 전 유니폼 위에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으로 비행할 때는 고글까지 착용하고 있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에 실시하고 있는 기내 방역 소독도 월 2회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매 운항 전 전문 약제로 기내를 소독하면서 약품 구매비와 인건비를 추가로 지출해 부담이 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항공기에 대한 방역 요건이 국내선 항공기나 버스,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보다 엄격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월 2회 기내 소독으로 방역을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승객 접촉이 많은 화장실 등에 대해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승객 간 좌석을 한 칸씩 띄우는 거리두기는 사실상 폐지됐다. 애초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최근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만석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늘고 있어서다.

국토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단계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4월 주 420회에서 이달 주 532회로 국제선 운항을 늘렸고, 다음달에는 주 762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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