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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메트로 창간 20주년]IT업계, 초거대 AI 등 고도화된 AI 개발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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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가상인간 등 고도화된 AI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포털·통신사 등이 초거대 AI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AI 전문업체는 물론 통신사, 전자회사 등이 AI 가상인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또 AI의 판단 기준에 대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설명 가능한 AI(XAI)'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또 국내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네이버 제페토가 전 세계에서 3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끌어들인 데 이어, 통신사 및 게임사 등이 메타버스 시장에 신규로 뛰어들면서 메타버스 시장 경쟁도 뜨겁다.

◆AI 분야서 초거대 AI 속속 등장...AI 가상인간 개발 '너도나도'

AI 분야에서는 미국의 오픈AI가 2020년 거대언어모델 'GPT-3'를 출시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초거대 AI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 5월 한국어에 특화시킨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발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지난 2020년 미국 오픈AI의 언어모델인 'GPT-3'에 대항할 모델로 개발됐으며, GPT-3의 175B를 뛰어넘는 204B(204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로 개발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이라며 "영어가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PT-3와 달리 한국어 비중이 9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는 검색과 쇼핑, '클로바' 서비스에 적용됐으며 검색에서는 사용자가 오타를 입력하거나 맞춤법을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 검색하거나 적적한 검색어를 추천해준다. 또 네이버쇼핑 내 개인화된 큐페이션 서비스 탭인 '포유(FOR YOU)'에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더 정교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하이퍼클로바가 방대한 쇼핑 리뷰를 분석한 후 하나의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만들어 실 구매자들이 남긴 리뷰의 요약본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클로바노트의 음성 인식엔진에도 하이퍼클로바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음성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 LG AI 연구원은 지난해 말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공개했으며, 지난 2월에는 엑사원으로 개발한 AI 휴먼 '틸다'를 뉴욕 패션 위크에 선보였다.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췄다.

틸다는 세계 최대 수준인 말뭉치 6000억개 이상과 텍스트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 5000만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SKT는 개발자들이 GPT-3를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롭게 한국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성장형 서비스인 '에이닷(A.)' 서비스를 이달 선보였다. SKT는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최근 앱 마켓에 공개한 데 이어 iOS 버전은 6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에이닷은 감정 분석 기술 및 고도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또 고객과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데, 자유 주제로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이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목적 지향적 대화로 자연스러운 전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AI 원팀에서 다자간 공동연구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 중인데 이를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분야에서 유튜버, 모델, 가수 등 역할을 하는 AI 가상인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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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개발한 가상인간 '래아킴(래아)'은 현재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가수 윤종신이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뮤지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래아는 미스틱스토리의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래아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1'에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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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는 네이어와 공동으로 로지의 목소리를 개발했다. AI 가상인간인'로지'가 네이버의 AI 기술로 만든 '목소리'를 장착한 후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했다. 로지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공개됐다. 가상 인간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도 AI 가상인간을 개발 중인데, '기가지니 AI휴먼'은 가상인간 외모에 KT의 AI를 탑재해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KT는 지난달 가상인간 전문 기업 '딥브레인AI'와 '기가지니-AI휴먼'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는 AI의 사고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설명하지 못할 경우, 매출의 4%까지 벌금을 지불해야 하는 GDPR 규정을 제정해 AI 분야에서 '설명 가능한 AI'를 내놓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아주 중요한 결정에 사용하기에는 꺼려졌는 데, AI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중요해지면서 AI의 판단 결과에 대한 이유를 인간에게 제공해야 하는 '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설명가능한 AI의 표준을 만들고 세부 규정을 어떻게 할 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여기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 포털·게임·통신사 등 뛰어들며 메타버스 선점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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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분야에서는 게임사는 물론 통신사, 스타트업들이 뛰어들면서 메타버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1위인 미국 메타버스 서비스 로블록스는 지난 14일 기준 총 사용시간이 39만 6000시간을 기록했으며, 이달 9일에서 15일 기준으로 주간활성이용자수(WAU)가 13만3708명을 기록했다. 또 국내에서 메타버스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네이버의 제페토는 지난 3월 기준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3억명을 넘어섰다.

SKT는 물론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SKT는 올해 상반기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영미권 국가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80개 국가에 진출해 네이버의 제페토가 2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인 것을 감안하면 '제페토를 추격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 이프랜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현재 135만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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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타깃 특화형 메타버스 서비스로 'U+가상오피스'와 'U+키즈동물원'을 선보였다.

U+가상오피스는 가상오피스로 출근해 다양한 제스처를 선택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적인 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프라이빗룸에 입장해 비밀대화도 나눌 수 있다.또 U+키즈동물원은 12세 이하인 알파세대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20여종의 공룡 및 동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포함하는 종합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가상자산을 연결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은 '원호', '고스트나인' 등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NFT 상품과 실물 상품을 선보이며 K팝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컴투스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메타버스 전문 조인트벤처(JV)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현실 세계의 경험을 그대로 옮겨온 메타버스 조성에 나서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컴투버스의 가상 오피스 입주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용자의 모든 활동이 보상으로 이어지고 생산과 소비 활동이 연결되는 '메타노빅스'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데이터 라벨러들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 1위의 데이터 라벨러 회원을 보유한 크라우드웍스와 셀렉트스타 등은 데이터 라벨러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나 정부, 공공기관들로부터 데이터 라벨링을 의뢰받아 일반 대중을 작업에 참여시키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지자체들은 데이터 라벨러 양성을 일자리 정책으로 삼고 이를 추진하는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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