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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턱선 갸름했던 김정은 '요요' 왔나…얼굴살 올라 후덕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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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왼쪽부터 차례로 202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2021년 12월 28일 당 전원회의, 2022년 5월 12일 당 정치국 협의회. 2020년 비대했다가 2021년 체중을 일부 감량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체중이 증가한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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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체중 감량에 성공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부터 다시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지시하는 회의 사진을 작년 12월과 비교해보면 체중에 변화가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 당 전원회의 때만 해도 턱이 다소 갸름해지고 셔츠 목둘레에 여유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약 5개월이 지난 5월 12일 당 정치국 회의에선 동일한 흰색 맞춤 셔츠 차림인데도 목 부분이 다시 꽉 찼다. 얼굴 살도 오른 모습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체중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의 하나로, 정권의 안녕과도 직결된 문제여서 우리 정보 당국도 늘 주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016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2012년 처음 집권했을 때 90kg이었다가 2014년 120kg, 2016년 130kg으로 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선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9년 140kg까지 불었다가 약 20kg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처럼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형 체형인 데다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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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월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작년 한해 '성과'를 담은 새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탄 장면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사진은 영상 초반부에 나오는 김 위원장이 바닷가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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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지난 2월 1일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능숙한 솜씨로 백마를 타고 숲길을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각에선 학창 시절 농구를 즐겼던 스포츠 마니아 김 위원장이 승마를 즐기며 체중 관리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 김정일 생일 80주년(2월 16일)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 15일), 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월 25일) 등 굵직한 정치행사를 연달아 치러내며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체중이 불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4월 말부터 전국에 열병 환자가 속출하고 이들이 코로나19로 확인되면서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5월 12일 회의 사진을 보면 표정이 딱딱하게 굳고 이마엔 굵은 주름이 잡힌 모습이다. 이후 방역 회의를 주재하는 내내 줄담배를 피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하자,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대응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최고지도자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일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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