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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매운맛' 빼고 앞서는 김진태…'특자도' 앞세워 추격하는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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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D-3] 각종 여론조사 고공행진 김진태‥강성이미지 빼고 순한맛 행보

"실제 여론은 다르다"…거대야당 앞세워 인프라 투척 약속한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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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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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격전지로 꼽히는 강원도지사 선거전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잰걸음으로 따라 붙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전 초반부터 이 후보를 앞선 김진태 후보는 선거전 종반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는 결과도 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거나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눈에 띤다.

지난 24일 공표된 강원도내 5개 언론사(KBS춘천방송총국·춘천MBC·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6~20일까지 강원도민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0%포인트·응답률 20.5%)에서 김 후보는 45.0% 지지율을 보이며 33.9%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11.1%p)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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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원주유기동물보호관리센터에서 유기견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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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사에서 김 후보는 지역구가 포함된 춘천권에서 43.6%의 지지를 얻으며 34.0%에 그친 이 후보를 따돌렸다. 보수세가 짙은 강릉권(47.6%)에서도 이 후보(30.4%)에게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이 조사에서 흥미로운 것은 이광재 후보의 정치적 터전이자 고향이 포함된 원주권에서도 김 후보(43.7%)가 이 후보(37.0%)를 앞섰다는 것이다.

결국 해당 조사에서 김 후보는 도 전역에서 이 후보를 앞서며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전을 시작하면서 도청소재지인 춘천이 아닌 원주를 캠프로 정하는 등 원주에 공을 들여왔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선전은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와 상대당인 민주당내 악재 등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김 후보가 그동안 유지해 온 '매운맛'을 빼고 '순한맛 김진태'로 이번 선거를 치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그동안 '보수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국회에서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던 매운맛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 초반 그 '매운맛'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당 공관위가 '5.18 폄훼발언', '조계종 공권력 투입' 등 김 후보의 과거발언을 문제삼아 공천을 배제한 것.

이에 김 후보는 즉각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본격 선거전에 나선 김 후보는 강성 이미지를 철저히 배제했다. 특히 젊은층의 호감이 있는 이준석 당대표를 강원도로 5번이나 불러내리며 호감 이미지를 쌓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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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가 25일 강원도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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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김 후보의 선전에 이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앞세워 잰걸음으로 따라붙고 있다.

강원지역 5개사 합동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상당 수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강원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6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후보는 41.9%의 응답률을 보여 46.2%의 지지를 보인 김 후보는 오차범위 내(4.3%p)로 따라 붙었다.

지난 19일 일요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조사(지난 15~17일 강원도민 800명 대상)에서도 이 후보는 43.6%의 지지를 보여 47.3%의 지지를 보인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경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이광재 후보는 선거 기간 하루에도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보이며 유세전에 임하고 있다.

주무기는 '강원특별자치도'다. 이 후보는 거대 야당인 자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특별법 통과를 앞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가 자신의 역량 때문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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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전경.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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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장고를 끝내며 이 후보가 자신의 출마를 원하던 당에 가장 먼저 요구한 것도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5월 내 통과'였다.

또 GTX-A 원주 연장, GTX-B 춘천 연장 등 강원지역 철도 인프라 건설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구했다.

이를 민주당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 후보는 선거기간 특별자치도 통과와 철도인프라 건설을 전면에 내세워 표몰이를 하고 있다.

이광재 후보는 지난 27일 강릉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강원도를 위해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강원도를 위해 일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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