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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홈런→3루타→2루타...세이브왕 타자, 벌써 손맛 다 느꼈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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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박준형 기자]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1회말 2사 1,2루 KIA 소크라테스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때 하재훈 중견수가 타구를 아쉽게 놓치고 있다. 2022.05.28 / soul1014@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SSG 랜더스 세이브왕 하재훈(32)이 벌써 손맛을 다 느꼈다.

야구인생이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2009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강견 중견수로 마이너리그 7년동안 38홈런, 2할6푼5리를 기록했다. OPS는 .690를 찍었다. 강한 어깨를 앞세워 2015년 투수로 전향해 싱글 A 16경기에 등판해 3승, ERA 2.33를 기록했다.

다음에는 태평양을 건너 일본 NPB리그에 도전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타자로 입단해 1군 17경기에 뛰었다. 40타수 9안타 타율 2할6푼2리. 홈런은 없지만 2루타 2개와 2타점. 그러나 방출됐다. 포기하지 않고 일본 독립리그로 진출해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을 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3시즌동안 타자로 3할3리, 16홈런, OPS .849, 투수로는 16경기 15이닝 7세이브를 따냈다.

독특한 투타 커리어는 KBO리그에서도 그대로 구현되고 있다. 2019년 SK 와이번스에 전격 입단해 주전 소방수로 나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회전수가 높은 강력한 직구가 통했다. 오타니 만큼이나 만화같은 서사였다. 그러나 투수로 풀타임 첫 시즌은 후유증을 낳았다.

2020시즌과 2021시즌은 초라한 성적이었다. 투수로는 사망선고였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2022시즌 타자로 다시 변신했다. 강견 외야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만큼 코치진과 구단은 세이브왕의 타자 복귀를 응원했다. 지난 1월 KIA 베테랑 최형우가 마련한 전주 자율캠프에 참가했다.

개막은 퓨처스 팀에서 맞이했다. 퓨처스리그부터 적응하라는 수뇌진의 결정이었다. 4월은 타율 1할대로 부진했으나 5월은 한 경기 2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또 홈런을 터트렸다. 드디어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콜업을 받았다. 감독은 곧바로 좌익수로 선발출전시켰고, 첫 타석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응답했다.

24일 롯데전에서는 에이스 찰리 반즈를 울리는 3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27일 KIA와 광주경기는 9회 대타로 출전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28일은 중견수 7번타자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 선상 안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3년 동안 잠든 타자 본능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4안타가 단타-홈런-3루타-2루타였다. 한 경기에 나오면 사이클링히트였다. 세이부 타이틀 홀더가 홈런왕에 도전하겠다는 말이 그저 호기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투수에 이어 타자로도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이클링 야구인생'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sunny@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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