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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호중·박지현, 지선 사흘 앞두고 갈등 봉합…5가지 혁신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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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지선 사흘 앞둔 28일 긴급 간담회

"걱정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혁신에 더 매진"

성범죄 무관용 원칙·당원 언어폭력 엄정 대처 포함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28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5가지 혁신 방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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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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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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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진행된 비대위 긴급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을 비롯해 전 비대위원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흉금 없이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원, 그리고 지방선거 후보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대위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날 합의한 5가지 혁신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위해 청년 정치에 문호 개방 및 정치 교체 완성 △당내 성폭력 등 범죄 행위에 무관용 원칙 확립 △대선 때 민주당 공약을 신속히 이행 △건전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폭력을 엄정히 대처 △양극화 해소, 기후 위기, 국민연금, 인구 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 해결 등에 필요한 입법을 적극 추진 등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선거 후에 이런 것을 실천하기 위해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가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 “다른 합의가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매듭지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단독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86 용퇴’를 주장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지도부 간의 갈등이 표출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86 용퇴’ 등 민주당 쇄신을 두고 내홍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사과문 발표 5시간 만에 윤 위원장을 재차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1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커지자 우여곡절 끝에 선거를 사흘 앞두고 다시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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