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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1구 승부 ‘대호놀이’→삼진 콜에 펄쩍펄쩍…최고참 간절함도 못 막은 5연패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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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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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그 누구보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공 하나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그랬기에 더욱 격렬하게 항의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다. 그러나 연패 탈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롯데의 경기. 1회 롯데가 이대호의 적시 2루타, 상대 실책, 지시완의 적시타를 묶어서 3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그렇지만 키움이 4회초 2사 1,2루에서 김수환의 2타점 2루타로 반격했고 5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김휘집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3-3 동점이 됐다. 팽팽한 경기.

다만, 롯데는 1회 3득점을 하고 2회 1사 후 이호연의 좌전안타가 나온 뒤 출루를 전혀 하지 못했다. 3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이 계속됐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팀 내 최고참 이대호 역시 1회말 적시 2루타를 대려낸 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3-3 동점이던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동점 상황에서 어떻게든 출루가 필요했다. 이대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의 체인지업,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파울로 커트해냈다. 본인이 원하는 공을 타격하는 것은 물론, 상대 선발의 투구수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려고 했던 이대호의 간절한 의지였다. 결국 9구 째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10구 째 체인지업을 다시 파울로 걷어냈다.

이후 11구 째 공. 이대호의 머리 높이에서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커브가 들어왔다. 이대호는 지켜봤고 이때 우효동 구심은 삼진 콜을 외쳤다. 이대호는 삼진 콜이 들리자마자 펄쩍펄쩍 뛰었다. 높은 볼이었다는 제스처였다.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이렇게 높은 공을 쳐야 하냐’는 의미로 허공에 스윙을 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이대호의 화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래리 서튼 감독과 문규현 수석코치, 1루의 나경민 코치까지 모두 나와 이대호를 말렸다.

서튼 감독은 우효동 구심과 대화를 나눴고 문규현 코치는 이대호를 덕아웃으로 힘껏 밀어넣어야 했다. 덕아웃에 들어가서도 이대호는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은 듯 헬멧을 내던졌다. 공 하나도 간절했던 이대호의 몸짓이었다. 퇴장도 불사하겠다는 이대호의 의지였다. 그럼에도 롯데는 연패 탈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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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는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창출했고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타 안중열이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기회가 무산됐고 10회초 키움 이정후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 맞고 3-6으로 패했다.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최다 연패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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