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대통령에 "영수회담서 손실보상 소급적용 논의하자"

"추경안 통과 안되는 이유, 윤 대통령이 소급적용 약속 어겼기 때문"

"지방선거, 단맛에 취해 국정 돌보지 않는 윤 대통령에게 불침 놓을 기회"

보령서 후보들 지원하는 윤호중 위원장 (보령=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8일 충남 보령시 대천동 문화의전당 앞 합동 유세에서 나소열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 시·도의원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2022.5.28 [나소열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chu2000@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대선 때 약속한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영수회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나소열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및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손실보상을 소급해 적용하는 온전한 보상안을 위해,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내일 오전이라도 회담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애초 이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핵심 쟁점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29일 오후에 본회의를 열기로 하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내일이면 국회 전반기 2년이 끝나는데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고, 의장단도 선출되지 않았다"라며 "이대로 내일을 넘기면 언제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보상하고 지원할지 기약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여야 후보가 대선 때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서 몇날 며칠 논의하는데 어제 윤 대통령이 '국회가 이렇게 안 도와줄지 몰랐다'고 했다"라며 "이게 말이 되나"라고도 했다.

이어 "국회가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이 약속을 어기고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못 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야당이 (약속을 지키자고) 주장하는 것을 대통령은 '안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19일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민생이 무너지는데 정부는 제대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물가, 환율, 금리 3각 파도가 경제와 민생을 덮치는데 정부가 대책 하나 내놓은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

윤 위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 컨벤션 효과 등에 따른 여론조사 상 열세에 낙심하지 말고 투표장으로 향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지지자들은 대선 이후 살맛이 나지 않아 TV뉴스도 안 보고, 여론조사 전화도 안 받는다"라며 "아직 사전투표 안 하신 분들이 계시면 꼭 투표해 주시고 그래도 못하신 분들은 본투표날 투표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유승광 충남 서천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23일 만에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며 "단맛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고 국정을 돌보지 않는 대통령에게 불침을 놓을 기회"라고 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 후보 등의 지원 유세에 나서 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86그룹 용퇴론' 회견 등으로 인한 당의 내홍을 의식한 듯 "'왜 이렇게 싸우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이 달라지기 위한 진통으로 이해해 달라"며 "지금까지의 민주당과는 달라지고, 혁신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더 새로운, 더 혁신적인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면서 "그런 민주당을 만드는 데 여러분의 한 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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