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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수 현아를 ‘패션퀸’으로 만든 그 디자이너…로사 김 로사케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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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로사 김 로사케이 대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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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는 독보적인 패션 리더다. 연예인들조차 현아의 패션 감각을 배우고 싶어 할 정도로 ‘연예인 중의 연예인’으로 불린다.

최근 현아가 SNS에 남긴 패션 사진은 ‘역시 현아’라는 찬사를 남겼다. 특히 눈에 띄는 소품은 그녀가 착용한 미니 토트백이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컨템포러리’를 표방하는 로사케이(ROSA.K)의 모노그램백이다. 출시하자마자 완판 행진을 거듭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실제 로사케이는 연예계 패션 리더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상징되는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를 대체하는 ‘신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 주인공은 로사 김(김유정) 로사케이 디자이너다.

“해외 명품 가격은 정말 비싸요. 그런데 저는 예뻐 보이기 위해 이렇게까지 비싼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추고도 얼마든지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스마트한’ 럭셔리가 가능한 거죠. 로사케이가 패션 피플과 셀럽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특히 2019년 선보인 로사케이 모노그램은 세련된 감각으로 찬사를 받았다. 어릴 적부터 물을 좋아했던 김 대표는 “떨어지는 폭포수에서 영감을 받아 8년 넘게 준비했다”고 했다. 비슷하게 보이는 모노그램 속에서 로사케이만의 감성을 얹기 위해서다. 무심한 듯 단순함 속에서 독특함을 찾는 것. 이른바 ‘nothing special just unique’이다.

“소비 주축인 Z세대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감각적으로 받아들이죠. 그저 예쁘니까, 그저 어울리니까, 그저 좋으니까라는 식으로 생각해요.”

김 대표가 모노그램 프린트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파리 스튜디오베르소(Studio Bercot) 패션스쿨에서 공부할 당시에도 그는 ‘패턴’ 부문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아울러 그는 ‘나름의 방식으로 착하게 살고 싶어서’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는 “가죽 소재의 장점이 많기는 해도 적지 않은 동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과정이 썩 내키지 않았다”며 “가죽을 염색할 때 사용되는 물이 어마어마하다는 점도 모노그램에 더욱 집중하게 된 이유”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의류브랜드 파타고니아처럼 ‘환경’을 생각한다. 파타고니아 슬로건은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다.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소재를 확보하거나 버려진 의류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도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계속 연구 중이다.

“우산이 없는데 갑자기 비가 왔을 때, 어떤 이는 본인은 비를 맞으면서도 가죽 명품이 젖을까 먼저 품에 안지요. 저는 가방으로 비를 막을 정도로 실용적인 사람이고 싶어요. 제품이 사람보다 먼저인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도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제품을 계속 개발할 생각입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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