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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백예린 “3년 만의 한글 앨범, 사람들 눈과 귀에서 자유로워지려 노력”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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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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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백예린이 오랜만에 한글 가사로 작업한 곡들을 들고 돌아왔다.

백예린은 최근 OSEN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새 싱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4일 발매한 백예린의 싱글 앨범 ‘물고기’는 백예린이 2019년 발매한 ‘Our love is great’ EP 앨범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오리지널 한글 앨범이다. 그간 백예린은 대부분의 작업물들을 영어 가사로 작업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였던 바, 한글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백예린은 오랜만에 한글 앨범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시간이 걸렸다기보다는 쓰고 싶은 것들을 쓰고 발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요. ‘그게 나였네’ 같은 경우 작년에 작업한 노래거든요”라며 “그냥 자연스럽게 느끼는 걸 곡으로 만들다 보니 한글 곡이든 영어 곡이든 ‘언제 내야겠다’하는 마음 없이 발매했던 것 같고, 밴드 활동도 하며 바쁘게 지냈고요. 이것저것 발매할 게 많았어요”라고 밝혔다.

백예린은 한글, 영어 가사를 막론하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솔직한 음악들로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한글과 영어 작업의 차이점이 있냐고 묻자 “그렇게 다르진 않지만 그냥 어렸을 때부터 팝 음악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영어에 어울리는 멜로디들을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한글로 글을 쓰는 것도 참 좋아하고요. 대신 한글로 접근할 때는 멜로디나 장르보다는 글로 먼저 시작하는 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 작업에 대해서는 “‘한글 곡을 써야 해’ 하는 생각보다는 ‘나를 표현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곡을 쓰는 편이라 ‘진짜 나’가 아닌 곡을 내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또, 원래 자주 작업해서 곡을 쌓아 두는 편인데, 타이틀을 조금 늦게 만났어요. 고민보다는 ‘정말 좋은 곡을 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타이틀곡을 만나기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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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물고기’와 ‘그게 나였네’ ‘막내’를 포함해 3곡으로 구성된 백예린의 이번 신보는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비슷하지만 보다 더욱 짙어진 백예린의 음악적 색깔과 감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전작과의 차별점을 묻자 그는 “조금 나이가 먹었다는 것? (웃음) 아직 어리고 철도 덜 들었지만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발매했던 솔로 앨범에 담았던 생각들이 더 깊어지기도 한 것 같고, 조금 자라기도 한 것 같아요. 늘 ‘나’ 아니면 ‘우리’에 대한 개인적인 마음들을 노래했던 것 같은데 이번 싱글은 많은 분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여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그러면서 혼자 생각할 시간도 많아서 그런지 이번 싱글에 담은 가사들이 참 소중해요”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에 대해 “오히려 사람들의 눈과 귀에서 자유로워지려 노력한 것 같아요. 저는 대중가수인데 대외적인 활동이 적다 보니 음원 성적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자주 듣지만, 오히려 저는 제가 지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걸 해야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인간 예린으로서 참 행복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마구마구 만들어보고 별로인 노래도 만들고 즐겁게 만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예린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자작곡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구름의 곡 ‘물고기’를 선택했다. 그는 “단순히 제가 쓴 것보다 좋았어요. (웃음) 예전에는 크레딧에 대해서 굉장히 어떤 예민한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자작곡들로 앨범을 내다보니, 늘 뭔가 잘하고 싶고, 증명해야만 할 것 같고, 괜히 제가 쓴 건 사람들 취향이 아닐 것 같고 인정받고 싶고 그런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진 것 같아요. 단순히 생각해 봤을 때, ‘아티스트로서 그저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것만큼 내 직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어딨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그냥 좋아하는 걸 최우선으로 두고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백예린은 “외국으로 투어도 가보고 싶어요. 또 지방에 살고 계신 팬분들도 자주 만나 뵙고 싶어요. 또 제 밴드 활동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니까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mk3244@osen.co.kr

[사진] 블루바이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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