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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의 주연 송강호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프랑스 칸에 위치한 르 마제스틱 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강동원은 오랜 기간 칸과 인연이 닿을 듯 가까워졌다가 끝내 멀어지고 마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초청받아 레드카펫에 선 적은 있지만, 자신의 작품과 함께 오지 못했고 2020년 '반도'가 비로소 공식 초청을 받았을 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제가 열리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그리고 2022년 드디어 '브로커'가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으면서 경쟁 주연작으로 레드카펫에 서는 한을 풀게 됐다.
이날 강동원은 "레드카펫에 처음 섰을 당시 '꼭 영화를 가지고 가보자'고 생각했다. '반도' 때는 되게 아쉬웠다. (칸 초청받은)첫 영화인데 칸에 가지도 못하고 '이게 운명의 장난인가' 싶기도 했다. 사람도 너무 많고 힘들어서 예전엔 영화제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조금 나이가 드니까 그런 것도 재밌더라"며 "어제 크리스티안과 친분이 있어 얘기를 했는데 '드디어 경쟁으로 왔네'라고 하더라. '드디어 왔어'라고 말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의형제' 이후 오랜만에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게 된 강동원은 촬영하며 송강호에게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 "늘 놀라운 연기를 하시는 선배님이다. 배우 후배로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제 데뷔한 지 거의 20년이 되어간다. 제가 선배님을 만났을 때, 지금의 제가 그 때 선배님보다 나이가 많다. '이제 나도 많이 컸어'라고 생각하는데, 뭐 더 장인이 되셔서 많이 배우고 너무 즐겁게 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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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님이 되게 특이했던 지점은 아무래도 저는 장르 영화를 많이 찍다보니, 감독님이 자기는 인디영화 감독인데 다같이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셨다. 제가 인디 영화를 많이 안찍어봐서 연출 스타일이 저에게는 새롭고 신선했다. '어 벌써 이렇게 촬영이 끝난건가?' 할 만큼 되게 빨리 찍으시더라. 고레에다 감독님은 찍었을 때 좋으면 끝이다. '이게 너무 좋다' 이러면 더 이상 안 찍으신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직접 보육원 출신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캐릭터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허락을 받고 그 분들의 마음을 담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 간 것이라 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어릴 때 몇 살이 지나면 입양이 힘들어지고 아이들도 그걸 알고 입양을 가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차들이 보육원 쪽으로 올라오면 '혹시 날 데리러 온 건가' 쫓아가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당연히 (제가 연기한)동수는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기 때문에 아기는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죄책감 없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가 있으신 보육원 출신 신부님과 대화를 오래 나눴는데, 대화가 무르익었을 즈음에 '엄마가 보고싶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그러니 지금은 그렇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고 하시더라. 근데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많이 담아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진정성을 담을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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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CJ ENM이 투자 및 배급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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