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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에버턴 버릴 때는 언제고...안첼로티 "에버턴 팬은 나 응원해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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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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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에버턴 팬들의 속을 또 뒤집어 놨다.

레알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에버턴 팬들은 내일 레알을 응원할 것이다. 머지사이드에는 엄청난 라이벌 관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에버턴에 보낸 시간 동안 좋은 기억이 많다. 나는 에버턴 팬들이 내일 나를 지지해준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레알과 리버풀의 경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에버턴이지만 에버턴 팬들은 결승 대진에 굉장히 분노했을지도 모르겠다. 먼저 에버턴과 가장 앙숙 관계인 리버풀이 UCL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말대로 에버턴과 리버풀의 라이벌 관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반면 에버턴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했다.

에버턴과 리버풀의 앙숙 관계를 생각하면 에버턴 팬들이 레알을 응원하는 게 정상이지겠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레알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물이 안첼로티 감독이기 때문. 안첼로티 감독은 2019-20시즌 중도에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 그 당시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을 나름 잘 이끌면서 순항하고 있었다.

2020-21시즌 들어서 에버턴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았지만 후반기에 갈수록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에버턴 팬들은 불만이 있었지만 구단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을 믿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자마자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과 계약을 해지해버리고 레알 감독직 자리를 수락했다. 안첼로티 체제를 더 지원할 계획이던 에버턴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안첼로티 감독을 향한 에버턴 팬들의 분노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전혀 눈치없는 발언을 남긴 것이다. 누가 우승하든지에 관계없이 에버턴 팬들에게는 씁쓸한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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