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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北미사일 발사 규탄…이례적 공동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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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5일 ICBM 등 탄도미사일 발사에 공동 대응

"유엔 안보리 불발 깊은 유감…3자간 협력 강화"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미일 3개국 외교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3개국 장관이 회담 결과물이 아닌 공동 성명 형태의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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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한미일은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1발과 이보다 짧은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20~22일)과 방일(22~24일) 일정 직후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그 직후 미국·일본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 강화 방침을 밝혔고 이날 이례적으로 3개국 성명을 냈다.

3개국 장관은 “북한이 지역 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모든 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에 빠뜨리는 행위를 적극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13개 안보리 이사국 지지에도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불법적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사회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개국 등은 27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다.

3개국 장관은 이 같은 북한의 행위에 대응한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성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향해 3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 보장을 위해 한미 및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우리는 3개국 간 안보 협력 진전 의지가 있으며 미국도 확장 억제를 포함한 한일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3개국 장관은 이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이라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북한 주민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겪고 있는 심각한 고민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하며 납치자 문제의 신속 해결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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