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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외국인이 사고 파는' 추종 전략 세워라…"지분율 높은 종목 접근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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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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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외국인의 수급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는 원화 약세와 외국인의 순매도이다. 이머징 국가에서 환율과 주가지수가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현상은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원화 기준 대비 달러화 기준 한국 주가 지수는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외국인의 매도세 둔화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가 둔화되었지만, 미국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를 전망하기는 이르다. 올해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이 순매수로 급격하게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이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온 상황에서도, 외국인 지분율이 올해 최고 수준까지 상승해 있는 종목 중심의 접근이 더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외국인 수급 공백 종목보다는, 외국인을 따라가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1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되면서 이익추정치 변동성 역시 감소했다. 주간 기준으로 산업재와 유틸리티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고 경기 소비재와 금융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됐다. 그는 "변동성 자체가 크지 않아서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이러한 이익 추정치의 크지 않은 변화는 6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낙폭 과대주에 주목했다. 추천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LG, 오뚜기,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로템, 삼성SDI, SK하이닉스, 카카오,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외국인이 돌아오는 업종도 관심 대상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중심의 신흥국에 미치는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될 만한 업종(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생산·배송 확대에 따른 수혜 업종(IT하드웨어, 자동차, 운송),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수혜를 보는 업종(음식료) 등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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