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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즉시 완판…역대 영부인과 다른 '김건희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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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전선거 당시 반소매 블라우스와 핸드백 또 '시선집중'
소박함 강조한 김건희 패션, 이전 정부와 차별화 두려는 전략
소상공인 패션에 대한 관심은 '환영'...특정 업체 부각하는 건 조심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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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치마에 슬리퍼, 청바지, 안경에 이어 블라우스와 핸드백까지 김건희 여사 패션이 매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반소매 블라우스와 핸드백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6.1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할 때 착용한 흰색 반소매 블라우스와 핸드백이 또 다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이날 김 여사는 사전 투표장에 검은 꿀벌 자수가 새겨진 흰색 반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이 블라우스의 오른쪽 허리 라인에 꿀벌 자수가 새겨진 것을 포착해 이 블라우스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제품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이 블라우스는 디올 홈페이지 상 가격이 175만원이다.

이날 김 여사 패션 중에는 국산 핸드백도 눈길을 끈다.

이 핸드백은 국내 브랜드 '빌리언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백의 정식 명칭은 '브리저튼 토트백 스몰'로 정가 23만6000원인데, 현재 일부 온라인몰에선 11% 할인된 20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며 온라인 주문이 치솟는 상황이어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김건희 패션의 인기,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번 화제로 '김건희 패션'은 다시 한번 인기 검색어에 등극했다.

포털사이트에서 ‘김건희’라고 치면 연관 검색어로 자동으로 뜨는 키워드들이 있다. 대부분 치마, 슬리퍼, 청바지 같은 패션 단어들이다. 최근 조회수가 부쩍 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패션은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아이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건희 패션’으로 '완판 대란'을 일으킨 첫 번째 아이템은 슬리퍼다. 지난달 김 여사가 서울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찍은 이 사진 속의 캐주얼 패션은 여러 웹 사이트에 오르내리며 큰 화제가 됐다. 사진 속 김 여사는 자주색 후드집업에 와이드핏 청바지를 입었고, 맨발에 아이보리 슬리퍼를 신었다.

이중 김 여사가 신은 3만원대 슬리퍼는 일부 쇼핑몰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 쇼핑 카테고리에서 ‘김건희 슬리퍼’를 검색하면 ‘영부인 다용도 슬리퍼’, ‘김건희 강아지 산책 슬리퍼’ 등 다양한 슬리퍼들이 줄줄이 나온다.

이날 입은 자주색 후드집업도 허리 라인에 시보리(옷의 소매나 밑단에 사용되는 신축성 있는 편성물)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인데 패션업계 전문가들조차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이날 김 여사가 입은 청바지도 8부 길이에 와이드한 치마 스타일로 김 여사의 홈웨어 패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달 3일 김 여사가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할 때 입은 패션도 화제다. 푸른색 재킷과 검은 치마, 굽이 낮은 검은색 단화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치마로 추정되는 한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 여사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김건희 안경’이 키워드가 됐다. 이 사진 속 김 여사의 안경은 팬들이 선물해준 5만원 짜리로 드러났는데 기존에 보여준 서민 패션이 또 다시 언급되며 화제를 일으켰다.

포털사이트 쇼핑 카테고리에 '김건희 안경'을 검색하면 10만원 안팎의 10여 개 안경들이 '김건희 스타일'이란 키워드로 팔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첫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과 경축 연회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DB) 2022.05.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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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이 '인기 비결'

김 여사 패션은 공식 석상에서 입은 옷들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당시 입었던 검은색 스커트 정장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선보였던 리본 장식이 달린 흰색 원피스가 어느 브랜드인지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일각에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이라는 미확인 소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국산 소상공인 브랜드로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김 여사는 이전 영부인들과 달리 젊고 트렌디한 의상을 선택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며 "명품이 아닌,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나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 의상을 택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 패션은 캐주얼 의상의 경우 와이드 팬츠, 후드 티셔츠, 그래픽 티셔츠 등 요즘 유행하는 라운지 웨어가 많고, 공식석 상에선 간결하지만 리본 같은 디테일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소박한 아이템으로 차별화...디올 블라우스는 예외

하나 같이 소박한 아이템을 내세우는 김 여사 패션들이 이전 정부와 '차별화'를 노린 전략이라는 진단도 있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정치인 패션은 정치 메시지를 담을 수밖에 없는데 김 여사는 저렴하고 소박한 옷차림을 강조하며 영부인 옷 값 논란이 있었던 이전 정부와 완전히 다른 전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 27일 오후 사전투표장에서 착용한 디올 블라우스는 그의 이같은 차별화 전략이 완벽하게 이어질 수만은 없음을 보여주는 '예외'라는 지적이다.

김 여사 패션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심리를 놓고 전문가들은 아이템에 담긴 스토리를 소비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상품을 사는 게 아니라 상품에 담긴 스토리를 구매한다"며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 패션을 따라 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브랜드 주목보다 '중소패션' 활성화 '마중물' 바람직

하지만 특정 브랜드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윤 대통령 부부가 신세계백화점에서 구입한 중소기업 브랜드 ‘바이네르(Vainer)’ 구두가 대표적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 나흘이 지난 18일까지 바이네르 웹사이트는 이용자 폭증으로 접속되지 않다가 지난 19일 오전에야 접속이 재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 패션업계에 힘을 보태주는 것은 적극 환영한다"며 "단 특정 업체를 부각하는 것보다는 중소 패션업계 전체에 힘을 실어줬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김 여사의 사진 속 패션과 브랜드 하나 하나가 지나치게 주목 받으며 때로는 쟁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16일 김 여사 팬클럽이 공개한 김 여사의 안경 착용 사진에 우연히 노란색 두루마리 화장지가 포착됐는데 포르투갈 레노바 화장지로 알려지며 화장지 가격을 놓고 사실과 다른 비방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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