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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요한 자리, 尹과 함께 등장하는 김건희…공식발언은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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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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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등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공식 일정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또 김 여사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투표소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한 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 만찬이 열리기 직전 잠시 박물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하고 전시를 둘러봤다.

하얀색 투피스 차림에 하얀 면장갑을 낀 김 여사는 지금까지 보였던 내린 단벌머리가 아닌 단정한 올림머리를 선보였다. 비공식 일정이지만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만큼 단정하고 정리된 스타일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말을 아낀 채 두 정상보다 한 걸음 뒤에서 걸으면서 박물관 내 유물들을 조용히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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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앞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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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정부 출범 후 개방한 청와대에서 27년 만에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 지난 22일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방송 말미에 진행자의 요청에 잠시 일어서서 관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5월의 멋진 날 밤에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인사 뒤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공연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주변 관객들과 인사하며 퇴장했다. 김 여사는 한걸음가량 뒤에서 윤 대통령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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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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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여사는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에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초구에서 출퇴근하는 윤 대통령은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관외 투표 줄로 향했다. 안내를 듣던 윤 대통령은 "아 (투표용지) 7장을 여기(회송용 봉투)에 담으라고?"라고 말했고 김 여사도 "여기에 다 넣어요?"라고 물은 뒤 고개를 끄덕였다.

김 여사는 먼저 투표를 끝낸 뒤 기표소에서 나오려다가, 윤 대통령이 아직 기표소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30초가량 다시 기표소 안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조만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을 예방할 예정이다.

특히 권양숙 여사에게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통해 예방 의사를 전달했고, 권 여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대통령의 부인은 역대 영부인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게 관례"라며 "이 같은 차원에서 예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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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생중계된 `열린음악회` 관람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 출처 =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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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실 것이냐"고 질문하자 한 장관은 "이미 수사가 되고 있고 대단히 많이 진행돼 있다"고 답했다.

또, 경찰은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서면 조사하기로 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면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서면으로 하기로 한 게 무혐의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 내용을 받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관계자 입장도 다 조사했고 서면 조사 단계가 됐다고 생각해서 질의서를 보냈다. 성급하게 한 건 아니다"라며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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