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카카오모빌리티 CTO가 주목하는 '넥스트 테크' 3가지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Editor's Note

미래의 모빌리티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분야 선두주자 중 하나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①디지털화(모빌리티 서비스 확장) ②전동화(전기차 확산) ③자율화(자율주행 고도화) 3가지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특히 디지털화와 자율화를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율주행의 혁신을 위해선 사람이 아닌 ‘기계가 이해하는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는 거죠. 카카오T(누적 가입자 3000만 명)와 카카오내비(누적 가입자 2200만 명)를 통해 얻은 수십억 건의 데이터가 이런 분석의 배경입니다. 유 CTO에게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모빌리티 변화’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이 기사는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1화 중 일부입니다.

중앙일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인터뷰하는 유승일 CTO. ⓒ이승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설립됐어요. 이후 다양한 회사들이 '우리는 모빌리티 회사'라고 선언했죠. 그만큼 모빌리티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이동은 물론, 그 이상의 다양한 뜻을 품고 있죠.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고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모빌리티 기술의 트렌드를 3가지 키워드로 구분해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화(Digitization)·전동화(Electrification)·자율화(Autonomous)



먼저 디지털화입니다. 체계적이지 않았던 기존 정보가 디지털 정보로 쌓이는 걸 의미하죠. 이 일은 카카오 T 택시 서비스와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원하면 부를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로의 전환이 이동의 경험을 바꿨습니다. 정해진 스케줄에만 의존하는 게 아닌, 우리가 필요할 때 이동하는 형태로 바뀌는 중이죠.

전동화는 모터 기술의 발전과 연결됩니다. 동력기관이 내연기관에서 전기 모터로 바뀌면서, 제조 생태계 전반이 바뀌고 있습니다. 인프라의 변화도 이뤄지고 있죠. 충전소 전환은 물론, 경로 안내 방식도 달라집니다.

내비게이션을 예로 들면, 기존에는 주유가 5분이면 끝나니 주유소 안내만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배터리 충전은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 이를 고려한 경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동화가 제조업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서비스업에도 영향을 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이라고도 부르는 자율화입니다. AI(인공지능)와 센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변화인데요. 1차적으로는 차량 자율주행을 떠올리기 쉽지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이 넓습니다. 가깝게는 로봇 청소기 같은 작은 로봇도 있고요. 비행기와 지하철 같은 경우는 이미 자율화(무인운행)가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죠.

다만 여기까지는 정해진 경로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경우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면 대학 캠퍼스나 공도(일반 도로)처럼 영역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계속해서 탄생하는 이유죠.

중앙일보

유 CTO는 “자율주행이 적용되는 영역으로 가깝게는 로봇청소기 같은 작은 로봇도 포함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는 더 다양하게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plash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상 가까운 곳에 있는 '디지털 트윈', 뭘까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주력하는 기술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디지털화와 자율화를 연결하는 측면에서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이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 물리적 대상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가상으로 복제해 재현한 것.

이 개념은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운행하면 대표적으로 2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먼저 옆에서 차가 끼어드는지,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는지 등 차량 주변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판단해 운전 방향을 잡아야 하죠. 다음은 경로 계획입니다. 판교 IC를 가려면 지금 좌회전을 해야 하는가 등을 파악해야 하는 겁니다.

이런 현실 정보를 디지털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내비게이션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은 운전 업무 중 경로 계획을 맡았죠. 그 덕에 운전자는 급정거, 차선 양보 등 차량 주변 환경 변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요. 즉, 내비게이션이 사람에게 도움되는 디지털 트윈이 된 겁니다.

중앙일보

주행 중 카카오내비를 활용하는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디지털 트윈을 꿈꿉니다. 자율주행이 발전하면 할수록, 내비게이션 같은 정보를 소비할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기계가 내비게이션 정보를 알아서 습득해 스스로 운전할 수 있게 하는 게 궁극적인 자율주행이잖아요. 하지만 지금의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계가 사람처럼 인식할 수 없죠.

그래서 저희는 '기계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술'을 만드는 걸 목표로 디지털 트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이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삶의 변화가 일어날 요소도 많습니다. 자율주행 여객뿐 아니라 골프장이나 공장 같은 곳에서 기계가 알아서 경로를 찾아다닐 수 있게 될 거고요. 도시·교통망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거라 봅니다.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술은 ‘카카오내비’입니다. 이동 경로를 만드는 지도 데이터를 잘 만들어야 하고, 예상 도착 시각도 정확히 예측하려면 교통 데이터도 잘 모아야 하죠. 또 스마트폰 자체 GPS가 생각보다 오차가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오차를 보정하는 작업도 필요하죠. 이동을 '심리스(Seamless)' 하게 만들려면 풀어야 할 작업이 많습니다.

쉽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이유는 자율주행이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용처가 어마어마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에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2020년의 세상이 이렇게 될지 몰랐던 것처럼, 자율주행도 그렇다고 봐요. 기계가 이해하는 인프라를 갖출 때 서비스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볼게요. 실내 주차장에도 내비게이션을 구축하는 일이 앞으로는 필요해질 겁니다. 그 일을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주차 도면 연구도 필요할 거고요. 그렇게 입·출구와 주차면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파악하면, 주차 가능한 차량 대수를 알 수 있겠죠.

이에 따라 최적 주차장 도면 배치와 입·출구 설계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거나 컨설팅하는 AI가 나올 수 있습니다. 건설사에 각종 이동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해 건물 근처 통행량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도 나타날 수 있고요.

사실 처음 카카오맵이나 구글맵을 만들 때 이에 기반을 둔 '카카오 T 택시'와 '우버' 같은 서비스가 나올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죠. 이처럼 앞으로 디지털 인프라에 기반을 두고 어떤 새로운 서비스들과 산업이 탄생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연합에 필요한 키워드 5가지



확장성이 크다 보니 저희가 협업하는 파트너사의 범주도 상당히 넓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9월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이후 ①자율주행 시스템 ②차량·로보틱스 ③디지털트윈·데이터 ④서비스 ⑤통신·인프라 영역에서 총 19개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기술 스타트업 '뉴빌리티'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요.

이렇게 범주를 넓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카카오 T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때, 새로운 형태의 차량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단계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할 때 이동한다’를 넘어 ‘이동 과정 자체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 요구를 충족할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차량 협업도 준비하는 거죠.

중앙일보

ⓒ카카오모빌리티, 폴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고민의 중심에는 늘 '데이터'가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면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는 어떤 것인지 먼저 고민합니다. 또 이 데이터를 확보하면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생각하죠.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저희가 자체적으로 도전할 부분 또는 파트너와 협력할 부분을 찾아 일하는 중입니다.

파트너들과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외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인 'a2z'와 '토르드라이브'에도 투자했죠. 이 밖에도 새로운 이동 기술 확보를 위해 비행체를 제작하는 '볼로콥터'와도 협력 중입니다. 데이터 고도화 측면에서는 '마이프차'와 같은 곳도 협업 중이죠.

정리하면 국내외 여객·여행·물류 등 이동을 제공하거나 혹은 필요한 사실상 모든 업체와 함께하려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비스와 기술을 아우르는 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혼자 발전 못 하는 모빌리티, 확장할 기술 2가지



(후략)

※ 이 기사는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1화 중 일부입니다.

■ 더 많은 콘텐트를 보고 싶다면

중앙일보

폴인 스토리북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업계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자율주행과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그간 ‘개념’으로만 설명되던 것들이 조금씩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부터 IT기업까지 업계 플레이어도 다양해지고, 수십~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도 계속 등장하고 있죠.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이야기를 폴인이 들어봤습니다.

▶ 지금 ‘폴인’에서 확인해 보세요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