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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카오모빌리티, '고정밀 지도' 개발 박차...목표는 '모빌리티 디지털트윈'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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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담조직인 미래이동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정밀 지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정밀 지도는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똑같이 복제한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자 첨단 스마트시티를 완성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모바일 맵핑 시스템(Mobile Mapping System·MMS) 도입에 집중하는 상황으로,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통한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도 추진 중이다.

MMS는 차량 등에 위성위치정보시스템, 라이다, 카메라 등의 각종 센서를 부착해 주변에 있는 지형지물의 위치와 시각정보를 정밀하게 취득하는 장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고정밀 지도 제작 스타트업 '스트리스'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MMS가 부착된 차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70㎞ 구간의 지도화를 2주 만에 수행하는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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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주최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 2022(NEXT MOBILITY : NEMO 2022)' 현장. 2022.02.10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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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가상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모빌리티 디지털트윈은 HD맵(고정밀 지도), 도시 및 버시스 실시간 데이터, 인공지능 훈련 및 서비스 최적화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구성돼 자율주행을 포함한 스마트모빌리티 전반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떠오르는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 2026년엔 482억달러 규모 달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목한 디지털 트윈은 향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앤 마켓스는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 규모가 2020년 31억달러에서 2026년 482억달러(약 60조4187억원)로 1454.8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클라우드를 통해 대리기사 및 바이크 위치, 택시 운행 등의 라이브 데이터를 소싱(수집·정제·가공 등)하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도시 지도를 만들어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사물을 이동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목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경로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도록 경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자율주행은 고객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물류 및 품질인증은 내부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은 카카오브레인과 협력 중이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은 K-UAM 그랜드챌린지 등을 통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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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디지털트윈 예시. [자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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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정밀 지도 제작에 필요한 원시 데이터 수집 장치인 MMS의 경우 보통 가격이 8000만원에서 1억2000만에 달하지만 우리는 4500만원에 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MMS는 일종의 센서 취득 장비로 이 장비를 통해 생성되는 절대좌표가 있는 라이다 데이터를 통해 관제는 물론 오퍼레이션, 로봇 매핑 등의 기술 확장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융합 데이터를 활용해 브랜드로 만든다거나 아니면 융합 데이터 자체를 자율주행 기업한테 제공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고 있다"며 "다만 모빌아이가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데이터를 실시간 고정밀 지도에 업데이트 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반해 국내 기업들은 OEM(완성차 제조사)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존의 HD맵이나 좀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릿(모빌리티 이동 단위체)에 단발 카메라를 접목하는 등의 방식을 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여객·물류 통합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사인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력해 자율주행 여객 및 물류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했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 T'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통한 수요 응답형 배차 및 라우팅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맞춤형 서비스 시나리오 발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광역시와의 협업해 대구 테크노폴리스(10.6km)와 대구 국가산업단지(17.6km)까지 범위를 확장해 여객 및 물류 통합형 수요응답서비스(DRT)와 배송 모빌리티 서비스도 실증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최근 KT, 현대오토에버, 뉴빌리티 등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주관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오토노머스에이투즈 컨소시엄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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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세종시에서 실증 중인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유상운송 서비스 차량.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 배송 기술 스타트업 '뉴빌리티'와도 협력해 올해 10월부터 아파트단지나 리조트, 골프장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자율주행로봇 배송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핵심 인프라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해 사물의 이동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뉴빌리티와의 협력으로 자율주행로봇 기반 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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