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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조직력 열세 與도 지지율 뒤진 野도 “투표해야 이긴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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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보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0.18%… 보선은 10.62%

역대 지선보다 ↑, 대선보다는 ↓

전남 투표율 최고… 최저는 대구

尹대통령 내외·총리도 한표 행사

“반드시 투표” 유권자, 70% 이상

세계일보

27일 점심시간 종로구 창신1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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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지방권력의 향배를 가를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 시작됐다. 여야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 특히 투표율 제고가 중요하다고 보고 각자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8회 지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최종 투표율이 10.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450만8869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2014년 지선(4.75%)과 2018년 지선(8.77%) 때보단 높았지만, 올해 3월 치러진 20대 대선(17.57%)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의 첫날 사전투표율이 17.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13.32%), 전북(13.31%), 경북(12.21%) 등의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7.02%)였다. 광주(8.60%)와 경기(9.00%) 등도 평균을 밑돌았다.

지선과 함께 치러진 전국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10.62%, 투표 참여 유권자는 12만759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천 계양을)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경기 성남 분당갑) 등 ‘거물급’ 후보들의 등판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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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 지선 완패로 지역 조직력이 약화했다는 판단 아래 당 지도부와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서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고전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 위원장이 후보로 출마한 인천 계양구에서 2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대다수 광역·기초단체장을 현역으로 둔 민주당은 조직력을 총동원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대선 패배 후 이른바 ‘샤이 진보’가 된 지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다면 최근 잇단 여론조사들에서 나타난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의당은 양당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소수당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점심시간에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대통령 내외의 주소지가 서초구 자택으로 돼 있어 관외 투표를 했다. 마스크를 내리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윤 대통령은 사무원에게 선거 안내를 듣던 중 “아, (투표용지) 7장을 여기(회송용 봉투)에 담으라고?”라고 물었고, 김 여사도 “여기에 다 넣어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아침 일찍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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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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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둘째 날인 28일도 투표 시간은 같으며,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이번 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5%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9∼10일 실시한 1차 조사(69.8%) 때보다 1.7%포인트 오른 수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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