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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익 '깃발행진' 앞두고 예루살렘 또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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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엔 성지 빼앗긴 치욕의 날…하마스 "모든 수단 동원해 맞설 것"

연합뉴스

이스라엘 우익의 동예루살렘 깃발 행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오는 29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우파 유대인들의 연례행사인 깃발 행진을 앞두고 '분쟁의 성지' 예루살렘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깃발 행진은 이스라엘 우익들이 국기를 들고 동예루살렘 구시가지를 도는 연례행사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요르단의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에 열린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비롯한 이슬람교도 입장에서는 3차 중동전쟁에서 패하고 성지인 동예루살렘까지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에 열리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매년 행사 때마다 행진하는 유대인들의 도발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 속에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 긴장감이 흐르고 때론 크고 작은 충돌도 빚어진다.

올해도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자극할 수 있는 행진 경로를 정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사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극우 정당 대표인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올해 깃발 행진자들에게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무슬림 쿼터와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 경유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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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파의 깃발 행진을 앞두고 알아크사 사원 경내의 바위사원 앞을 지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서북쪽에 있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대이스라엘 항전을 상징하는 장소이며, 실제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관간의 충돌이 빈발하는 곳이다.

더욱이 베네트 총리는 올해 깃발 행진 참가자들의 동예루살렘 성지 출입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예루살렘의 성지는 유대교도가 '성전산' 이슬람교도들은 '성스러운 안식처'로 부르는 곳으로 이슬람교의 3대 성소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갈등 속에 이스라엘과 11일간 전쟁을 치렀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도발적인 깃발 행진에 대한 무거운 경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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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스라엘 행진 시위를 하는 하마스 대원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깃발 행진이 알아크사 사원 경내에 도달하도록 허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깃발행진을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측도 전날 성명을 통해 깃발 행진이 이스라엘의 점령지 전역에서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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