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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윤상현 "박지현 발언에 그간 국힘 긴장...민주당은 바지사장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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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상현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1 재보궐선거 공관위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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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후 사흘 만에 공개 사과한 것에 대해 “심판받아야할 민주당 기성세력이 26살 여성 당대표를 무릎꿇려 항복선언을 받아내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미래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내부사태까지 걱정해야 하나 싶지만, 국회를 장악한 170석 거대정당이 반지성 팬덤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특정 정당을 넘는 국가적 문제이므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왜 데려온 건가. 그저 이번 대선에서 소위 이대녀들이 민주당에게 많이 표를 준 것 같아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여성표 좀 끌어보자고 데려온 건가”라고 반문하며 “6월1일 지나면 누구 표현대로 박 위원장은 목이 끽 하는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바지사장 취급도 분수가 있지, 불과 한달전까지 집권여당이던 170석 민주당의 민낯이 보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사실 박 위원장의 그간 발언은, 국민의힘에게 있어서는 긴장감이 들 정도로 민주당의 쇄신을 앞당길 발언이 많았다”며 “윤석열 내각을 비판하려면 민주당 내부부터 성찰해야한다면서 조국 전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고, 최강욱 의원 문제에는 ‘성범죄로 정권을 반납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반성했으며 과감하게 586 용퇴론을 주장했다. 또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인데, 정말 이대로 간다면 민주당은 쇄신하여 거듭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 박 위원장의 굴복선언으로 그것 역시 멀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성범죄도 조국도, 586도 아니다. 바로 극성지지층들”이라며 “민주당이 번번이 잘못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게 만들고, 검수완박을 끝내 관철시킨 것도 이들이다. 이들이 결국 박 위원장까지 굴복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팬덤 정치 극복과 586세대 용퇴 등을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지도부가 반기를 들며 자중지란 양상을 보였고,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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