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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남표 후보, 단독주택 공약 '거짓말' 논란…"이미 공약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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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단독주택협의회 기자회견 "공약 채택을 거부해놓고, 토론회서 공약 벤치마킹 사실도 부인"

홍남표 후보 측 "단독주택 주거 환경 개선은 경선 때부터 공약에 넣어"

노컷뉴스

창원시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협의회 윤상원 회장이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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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협의회 윤상원 회장이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협의회 제공
창원시장 선거전에 주요 공약이 되고 있는 단독주택 관련 공약과 관련해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의 거짓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협의회(회장 윤상원)는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남표 후보가 단독주택 관련 공약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상원 회장은 "지난달 중순 창원시 단독주택 대표단이 단독주택 종 상향 협상을 하기 위해 홍남표 후보를 찾아가 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홍 후보는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공약으로 채택해 주면 협의회에서 홍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홍 후보는 '시장이 되면 검토하겠다'며 여러가지 법을 언급하면 공약 채택을 거부했다"며 "그러나 지난 24일 방송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벤치마킹한 사실을 부인하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짓말은 공직자로서 치명적인 자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표가 의식되어 그 때는 거절했는데, 단독주택 주민들이 허성무 후보 측에 공약 약속을 받아내고 협약 문서 협약식을 갖고 지지선언을 하자 어쩔 수 없이 번복했다고 솔직히 시인하는 것이 깨끗한 태도가 아닌가"라며 되물었다.

이어 "지난달 18일 최후통첩을 홍남표 후보와 참고에게 보냈는데도 답변이 없었다"며 "103만 창원시를 이끌어갈 시장 후보가 도덕성과 정직성에 문제가 있다면, 말 바꾸기를 서슴없이 한다면 단독주택 규제를 시장이 되어서 과연 풀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이라도 단독주택 대표와 공약 협약서를 쓰겠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창원시 5만4000세대 단독주택 주민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남표 후보 측은 "상대 후보 측에서는 공약 베끼기라고 하고, 단독주택 대표 단체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홍 후보는 시기적으로 이미 경선 때 이 부분에 대한 공약을 넣었다"면서 "이전부터 단독주택지 정책을 검토하고, 공약화하면서 해나가는 과정이었으며, 관심이 없었다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공약 베끼기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내용 상 명칭이 비슷하다고 베끼기는 아니며, 경선 과정에서도 단지형 테라스하우스, 주차난 해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발표했다"며 "추진 방법에 있어서도 상대 후보 측과 명확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의회 측에서 '공약 협약서를 당시 쓰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는데, 선거에 출마하면서 각종 이해관계에 있는 협회에서 어떤 약속을 문서화한다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공약으로 한다는 것은 시민과 약속을 하는 것이다. 협약서를 쓰는 것은 신중을 기하자는 것이 후보의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열렸던 창원시장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말하며, 대표적으로 의창·성산구 단독주택지구 개선을 들었다.

당시 허 후보는 "이와 관련해 협의회가 (지난달 중순) 홍 후보를 찾아갔지만, 홍 후보 측은 공약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러자 협의회는 저를 찾아왔고, 이미 발표를 다 한 내용이기에 공약으로 채택·요청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단독주택지 종 상향을 이미 이야기했고 (협의회) 주민이 오시기 전 제 공약에 발표가 돼 있는 사안이다. 더군다나 이는 '아들·딸'처럼 보통명사화된 단어"라며 "이걸 베꼈다고 하면 어떡하느냐. 어디 베낄 게 없어서 허 후보 공약을 베끼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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