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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언더파 19명에서 5명으로 뚝..선두 정한밀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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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브 챔피언십 둘째날 언더파 겨우 6명

좁은 페어웨이, 경사 심한 그린에 강풍까지

정한밀 1타 잃었으나 이틀 연속 선두 지켜

2타 줄인 박성국, 이태희, 서요섭과 공동 2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잔인했다.”

정한밀(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으나 경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한밀은 2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4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첫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정한밀은 이날 타수를 잃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데일리

정한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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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좁은 페어웨이에 그린은 경사가 심하고 단단하기까지 해 프로들도 타수를 쉽게 줄이기 어려운 난코스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대회에선 최종일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가 1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9년 대회 때도 단 15명만 언더파를 적어냈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하는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둘째 날부터 예상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첫날 19명이 언더파를 적어냈으나 2라운드 종료 기준 6명밖에 남지 않았다.

선두를 지키긴 했으나 정한밀은 이날 버디보다 많은 보기를 적어내며 고전했다.

1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정한밀은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하더니 11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잃었다. 12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숨을 골랐으나 이후 15번(파5)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었다. 2타를 잃으며 선두에서 밀려났던 정한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면서 약 5m 거리의 이글 기회를 잡았다. 아쉽게 퍼트가 빗나가 버디에 만족했으나 선두를 지키는 발판이 됐다.

정한밀은 “오늘 하루 위기가 많았으나 ‘잘 막았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바람도 세게 불고 그린이 딱딱하고 경사가 심해 정확한 샷이 필요했다. 핀 위치마저 까다로운 게 잔인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데뷔 6년 만에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정한밀은 “우승은 항상 간절한 목표”라며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골프다. 내일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3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지키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우승을 기대했다.

이날 2타를 줄인 박성국(34)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이태희(38), 서요섭(26)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태희와 서요섭은 이날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쳤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승의 꿈을 이룬 박은신(32)은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5위에 자리해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은신이 역전 우승하면 2020년 9월 김한별(26) 이후 1년 8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박은신은 “우승하고 나니 경기에 자신이 생겼다”며 “실수를 해도 다음 홀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겼다. 3라운드는 기다리며 경기하는 것이 최선이다. 무빙데이에 변수가 많을 것 같다”고 순위 경쟁에 신경을 썼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박상현(39)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쳐 공동 7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박상현은 개막전에서도 역전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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