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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잘 살게 두지 않을 것”..‘결혼과 이혼 사이’, 부모 협박→고부 갈등까지 ‘충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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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임혜영 기자]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네 쌍의 부부들이 변호사와 상담을 나누며 이혼 절차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27일 오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2회에서는 사이집(결혼과 이혼 사이를 고민하는 공간)에 입주하는 부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입주와 동시에 협의이혼의사확인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이집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를 깊이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전문가와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성욱, 지혜 부부는 변호사와의 상담 중 수입과 집안일에 대한 의견이 크게 갈려 눈길을 끌었다. 성욱은 수입적인 부분과 가장의 역할을 지혜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 생활 중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이 없다고 전하며 자신을 재산도, 빚도 없는 신생아에 비유했다.

이들 부부는 사이집으로 돌아온 이후 각자의 상담 내용을 공유 받게 되었다. 성욱은 경제활동도 하지 않는데 집안일도 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지혜의 말에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고, 지혜는 생활비를 벌어오지 않으면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는 성욱의 모습을 못마땅해 했다. 지혜는 성욱에게 조금 벌더라도 가장으로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고 이를 듣던 성욱은 “나는 이렇게 사는 게 마음이 엄청나게 불편하다”라고 말해 지혜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이들 부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결혼을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OSEN

주원, 유빈 부부는 폭언에 대한 이야기로 충격을 안겼다. 유빈은 “싸우다 보면 남편이 하는 언어들, 폭언, 욕설 때문에 힘들어서 이혼을 고민하게 됐다”라고 말한 후 “남편은 ‘네가 이혼을 할 수 있을 것 같냐? 쥐뿔도 없으면서. 가진 게 있냐. 재산이 있냐’라고 하더라. ‘너희 부모님까지 잘 살게 두지 않을 것이다. 찾아가서 협박을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라며 자신 외에 가족들에게까지 쏟아진 폭언을 고백했다. 유빈은 변호사와 상담 이후 아이와 둘이 살 집을 알아보러 다녔고 금전적인 부분과 집의 환경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주원은 두 사람의 갈등을 성격 차이라고 가볍게 이야기했으며 자신의 폭언에 대해 "나이가 어리다보니 저희가 서로 욕을 하면서 싸운다. 심각하다면 심각하고 흔하다면 흔하다. 친구들 싸우듯 싸우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변호사와 상담 후 사이집에서 다시 만났고 상담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한번 언성이 높아졌다. 주원은 이혼하게 될 경우 양육비, 재산 분할에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변호사와의 상담 자체는 재밌었다고 표현해 유빈의 화를 돋웠다. 상담 이후 주원은 결혼을 이어가기를, 유빈은 이혼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유빈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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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 사랑 부부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환은 “저도 안 싸우고 싶어서 정신과 가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먹고 있다”라고 고백한 후, 결혼 초부터 아내와 부모님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부모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상황에서 고부 갈등까지 해결해야 하니 나름의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던 것. 사랑은 이와 관련해 제사가 1년에 6~7번 있고 결혼 후 시어머니가 자신을 요리학교에 보내는 등의 부담으로 인해 강박관념이 생겨 결혼 초부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정환, 사랑 부부는 각자 상담한 내용을 공유 받았으며 배달 비용처럼 사소한 문제로도 언성을 높이게 되었다. 사랑은 “(상담을 마친 후) 남편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변화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체념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두 사람은 모두 이혼을 선택하며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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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걸, 아름 부부의 경우, 아름은 아이의 양육권에 대한 고민이 컸다. 현재 수입이 없는 아름은 양육권을 가져올 수 없을 경우 면접교섭권을 통해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아이를 보기 위해서는 주기와 횟수가 정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낳았는데 왜?”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름은 변호사와의 상담 후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프로필 촬영을 하며 이혼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 또한 각자 변호사와의 상담한 내용을 서로 공유 받았으며 아름은 영걸이 상담 중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을 강조한 것과 자신에게 위자료를 요청하는 부분에 억울함을 드러냈으며, 일하길 원할 때마다 남편이 막아섰던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아름은 “어린이집 보내놓고 내내 집안일했다. 오빠가 사업한다고 친구들 만나느라 밤새 난리 났을 때 내가 아이 독박으로 다 봤지 않냐”라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 부부 또한 영걸은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를, 아름은 이혼을 선택하며 동상이몽의 모습을 보였다.

/hylim@osen.co.kr

[사진]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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